대학에 들어오기 전 학창시절 때는 책을 많이 읽었다.문학소년이라는 소리를 들은 적도 있을 정도니 말이다.책을 읽는게 참 좋았었고, 제일 좋아하는 취미 생활이었다. 그랬던 시절이 있었는데, 대학에 들어와서는 이상하게 책을 멀리하게 되었다.왜 그랬는진 나도 잘 모르겠다.대학에 와서도 가끔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보곤 했지만,학창시절에 비하면 거의 안보는 것과 마찬가지였고,그나마 보던 책도 군대갔다 온 이후로는 거의 안 본 것 같다.(판타지 소설은 그래도 좀 본 것 같다.^^;;;) 그렇게 책을 멀리하다가, 올해 책을 한 권 샀다.아마 책을 돈 주고 사서 읽은 건 군대 제대한 이후로 처음이 아닌가 싶다.책을 좀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터에주변에서 추천해주는 사람도 몇 있어서 덜컥 결제해버린 책은공지영 작가의 즐거운 나의 집. 정말 오랜만에 구입한 책. 결과는 사길 잘 했다는 것.이 책을 추천해준 한 지인은 유머가 많은 책이라고 했었는데,나에겐 시작부터 가슴아픈 책이었다. 이 책은 초반부부터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어버렸다.그리고 그런 감정은 막바지까지 계속되었다.한번에 다 읽은 것이 아니라 쉬는 시간 짬짬이 읽었음에도,읽을 때마다 어찌 그렇게 마음을 먹먹하게 만드는지…… 작가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든 소설책인 즐거운 나의 … 더 보기 “소설 ‘즐거운 나의 집’ – 행복하게 살아가기”
재미있는 라디오
라디오는 참 재미있는 매체인 것 같다. 얼마전 유희열과 성시경의 라디오대결도꽤 재밌는 사건이었고, 좀처럼 TV에서 보거나 듣기 힘든 스타들의 입답을 라디오를 통해 듣는 것도 참 재밌다.그들만의 뒷이야기들, 음악에 대한 이야기들 등수많은 이야기보따리가 라디오에 들어 있다. 2000년대 후반의 스타 DJ였던 성시경의 푸른밤이5월 12일부로 막을 내렸다.안 울거라 생각했던 성DJ는 오프닝 멘트부터 울먹여버렸다;; 이제 밤12시 라디오의 대세는 유희열 인가..ㅋㅋ
보고 싶은 공연들
우선 연극.연극열전2의 두번째 작품인 늘근도둑 이야기.연극열전2의 네번째 작품인 블랙버드.강풀의 순정만화 시즌3 그대를 사랑합니다. 블랙버드는, 최정우씨와 추상미씨 주연인데…추상미 보다는 최정우의 연기가 보고 싶어서 보고싶은 연극이다.좀 심각한 분위기의 정극인 것 같아서 처음에는 전혀 보고 싶지 않았는데…게다가 30% 할인쿠폰이 생겨서, 사람들의 관람후기를 읽어보니 다시 가고 싶어졌다.(후기 때문인지 쿠폰 때문인지 모르겠다;;)그런데 너무 무거운 분위기라, 같이 보러 갈 사람 구하기가 힘들 듯…혼자 보러 갈까…;;; 늘근도둑 이야기는, 박철민씨의 연기가 보고 싶어서 보고싶은 작품.공연 내리기까지 박철민씨가 나오는 주말이 딱 하루밖에 없어서 그날로 예매해버렸다. 아직 같이 갈 사람도 안알아봤는데 말이다.ㅋㅋㅋ예전 연극’경숙이, 경숙아버지’ 에서 박철민씨와 이한위씨의 연기가 정말 인상깊어서그 두 분의 연극을 다시 보고 싶었던 터였기에 박철민씨가 나오는 늘근도둑을 보고 싶어 예매했다.ㅎㅎ이거 보기 전에 영화 ‘화려한 휴가’를 먼저 보고 가야 될텐데..ㅋ(이 연극이, ‘화려한 휴가’ 감독인 김지훈감독의 연출작이다.) 그대를 사랑합니다. 본 강풀의 순정만화 시즌3를 연극화 한 작품.아직 만화 원작도 못 봤지만, 강풀의 순정만화 라는 것 때문에…그리고 연출자의 경력 때문에 보고 싶어진 작품이다.물론, 보게 된다면 보기 전에 만화 원작을 꼭 먼저 … 더 보기 “보고 싶은 공연들”
임상아 – 싫습니다
지난주 일밤의 ‘경제야 놀자’ 코너에 나온 임상아. 이 프로 안본지 꽤 되었는데, 그날 그냥 우연히 보게 되었다. 보다 보니 임상아가 쓴 자작시라면서 시 한편을 낭독했는데… 듣다 보니 조금 가슴 뭉클해지더라. 머나먼 나라에서 오랜시간 동안 느낀 외로움과 그리움이 전해져 왔달까… 겪여보질 않아서 정확히 느끼진 못하겠지만, 타향살이의 외로움과 고국에 대한 그리움이 안타깝게 그려진 시 인 것 같다. 싫습니다 – 임상아 눈뜨고 일어나 양치할 때 들리는 영어 말 아침뉴스 소리가 싫습니다 무거운 빌딩문을 박차고 노란 택시를 잡기 전 흘러나오는 기름진 베이컨 냄새가 싫습니다 바짝 태워버린 쥐포 안주에 저녁 배를 채우는 외로움이 슬퍼 재잘 재잘 한국 TV에서 흘러나오는 수다가 그리움을 크게 하고, 그 그리움이 슬퍼 그 모든 슬픔이 무겁고 싫습니다 오랜시간 지난 날 그 10년세월의 무상한 그것을 이기지 못하는… 나는 싫습니다
연극 ‘리타 길들이기’
연극열전2의 세번째 작품인 리타 길들이기.사실 연극 내용은 전혀 모른채,연극열전 시리즈 중에 하나라는 것과 윤주상,최화정 주연이라는 것만 보고예매를 해버리고 보러 간 연극이었다.윤주상씨와 최화정씨는 1991년에 같은 연극에 출연해서 엄청난 흥행을 했었다고 한다.그리고 17년 뒤, 같은 연극에서 다시 호흡을 맞췄다.이러한 사실도 꽤나 흥미가 있어 보고 싶어져 예매를 해버렸다. ‘리타 길들이기’는 지식인이 되고픈 미용사 리타가 교수인 프랭크에게 수업을 받으며 점점 변해가는 과정을 그린 연극이다.사실 초반엔 좀 재미가 없었다.리타 역의 최화정의 깜찍 발랄함(?!)이 분위기를 좋은 분위기를 이끌어가긴 했지만,내용 면에서 그다지 흥미가 없었다. 그러나 연극은 후반부로 갈수록 내 마음을 뺏어가기 시작했다. 점점 세속에 물들어가며 활기넘치고 자유롭던 자신만의 개성을 잃어가는 리타.리타와 함께하며 리타의 자유로움에 빠져버린 프랭크 교수.그렇게 변해가는 두 사람을 보며 중반 이후부터 연극에 점점 빠져들었다.그렇게 변해가는 모습에서 나의 모습을 봐서일까.점점 변해가는 리타와 안타까워하는 프랭크를 보면서 나도 같이 안타까워하며,그들이 슬퍼할땐 같이 슬퍼하게 되어버렸다. 그리고 연극이 끝났을 때는 정말 힘껏 박수를 칠 수 밖에 없었다. 개인적으로는, 연극열전의 첫번째 작품인 장진감독의 서툰사람들 보다더 멋진 작품이었다고 생각된다. 서툰사람들 때는 … 더 보기 “연극 ‘리타 길들이기’”
언제나 떨리는 고해성사
초등학교때 첫영성체를 받고 처음 첫 고해성사를 본 이후로,벌써 18년째 고해성사를 보고 있지만,아직까지 고해성사를 볼 때마다 떨린다.판공성사 덕분에 매년 최소한 두번 이상 고해성사를 보고 있음에도 말이다. 지은 죄가 부끄러워서일까,아님 누군가에게 죄를 고백하는게 부끄러워서일까,무언가가 두려워서일까,그냥 단순한 떨림일까… 고해소에 들어가기 전 문 앞에 서 있을때부터심장이 쿵쾅쿵쾅 거린다.
토이 콘서트 Thank you – 정말 고마워요 [08.03.16]
토이 6집 콘서트.예매는 2월초에 해놓고 한달 이상을 기다린 공연이었지만같이 갈 사람 구하기가 힘들어서 전날까지 갈까말까 망설이던 공연. 그러나, 안갔다면 평생 두고두고 후회했을지도 모르는 공연이었다. 유희열의 보컬로 나는 달, 해피엔드, 내가 남자친구라면.목소리가 정말 매력적인 조원선의 Bon Voyage 와 기다립니다. 공연장에서 정말 보기 힘든, 그래서 더욱 반가운 변재원의 바램.3집의 바램을 부를때와 비교해 목소리가 좀 변한 것 같았다.좀 더 허스키해졌다고 해야 할까…그래도 정말 좋은 노래. 유희열의 ‘스치다’ 연주에 이은 김형중의 크리스마스 카드.김연우의 여전히 아름다운지. 거짓말 같은 시간. 김민규의 안녕 스무살.이적의 모두 어디로 간걸까. 이적은 나오는 것만으로도 관객의 엄청난 함성을 자아냈다.그리고 이어지는, 예상하지 못했던 노래. 하늘을 달리다.이전까지 앉아있던 사람들이 이 노래 때문에 모두 일어나 열광을 했다.토이 콘서트인지 이적 콘서트인지 헷갈리게 했던 노래.ㅎㅎ 유희열의 우리는 어쩌면 만약에, 프랑지파니 성시경의 딸에게 보내는 노래, 소박했던 행복했던.성시경이 나왔을때도 역시 팬들의 열광은 대단했다. (참고로 공연의 노래 순서는 정확하지 않다.;;;) 유희열이 정말 많은 도움을 받은 선배라며 소개를 하고 나온 키작은 아저씨. 이승환.이적때보다 더욱 많이 열광하는 사람들.이승환은 토이 노래가 아닌 자기 … 더 보기 “토이 콘서트 Thank you – 정말 고마워요 [08.03.16]”
천리안 텔넷 서비스 종료
(사진출처 : http://cafe.naver.com/cirius.cafe?iframe_url=/ArticleRead.nhn%3Farticleid=6256) 특별한 사정으로 천리안 프리미엄 서비스를 공짜로 사용하게 되어프리미엄 사용자가 무료로 사용할 수 있었던 천리안 텔넷 서비스에 접속해보려 했으나,접속이 되지 않아 천리안에 문의를 해보았다. 돌아온 답변은,2007년 12월 27일부로 천리안의 텔넷 서비스가 종료되었다는 것이었다. 텔넷서비스의 종료라니…그럼 이제 더이상 천리안의 파란 화면을 볼 수가 없단 말인가!! 1994년부터 군대에 입대하기 전 2002년까지 유료로 사용해 온,군대가기 전까지 주 메일주소로 사용해오기도 했던 천리안인데…아직까지 천리안은 웹화면 보다 파란 화면이 더 익숙한데…앞으로 그 화면을 볼 수 없다는 사실이 너무 안타깝다. 타 통신사 서비스도 텔넷이 종료되거나 그럴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2400bps의 모뎀으로 시작해 56k bps 라는, 그당시 엄청난 속도라고 생각되었던 모뎀.천리안의 접속 명령어인 “ATDT 01412”해가 뜰때까지 동호회 사람들과 정팅을 하던 기억.‘이야기’와 ‘새롬 데이터맨’ 등의 기억.이 모든 기억들이 담겨 있는 PC통신 텔넷의 화면은,PC통신을 해왔던 사람들에게 PC통신은 기억 속에서만 존재하게 되어버렸다. 그래도 추억 안에서는 오랜기간 회자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