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내가 먼저 가자고 했지 그곳엔 무언가 우릴 기다리고 있다고 함께 힘겹게 오른 언덕 너머엔 웬일인지 그곳엔 아무것도 없었지 가까이 다가가면 갈수록 멀어지는 빛나던 우리의 꿈들 그땐 나도 내 진심을 알 수 없어 눈물 흘렸고 그저 우리 발걸음만이 가르쳐 주리라 믿었어 다 이렇게 끝나는 건 아닌지 두려워했고 언제 또 시작될런지도 알 수 없었지 그땐 나도 내 진심을 알 수 없어 눈물 흘렸고 다만 우리 발걸음만이 가르쳐 주리라 믿었어 기억 속에 희미해진 어렸던 그때의 그 꿈들 이젠 남은 이 길 위엔 또 혼자가 돼 버린 우리들 내 맘 같지 않던 그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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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김동률 5집 수록곡, 그리고 나의 이야기)
김동률 5집의 첫번째 트랙, 출발.노래 가사는 여행의 출발 같은데…단순한 여행이 아닌 인생 여행 같은 느낌이 든다.그리고, 현재 나의 상황과, 현재 내 마음과도 매우 비슷하다.새로운 곳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현재. “아주 멀리 까지 가보고 싶어 그곳에서 누구를 만날수가 있을지아주 높이 까지 오르고 싶어 얼마나 더 먼곳을 바라볼수 있을지” 나도 내가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모르지만,되도록 멀리, 높이 가보고 싶다. “멍하니 앉아서 쉬기도 하고 가끔 길을 잃어도 서두르지 않는 법언젠가는 나도 알게되겠지 이길이 곧 나에게 가르쳐 줄테니까” 가끔은, 아니 어쩌면 자주 힘들 수도 있겠지만,많이 좌절하기도 하겠지만,그래도 내가 가는 길을 따라 꿋꿋이 가보고 싶다.그 길이 나에게 가르쳐 줄 테니까. “내가 자라고 정든 이 거리를 난 가끔 그리워 하겠지만이렇게 나는 떠나네 더 넒은 세상으로” 아마 옛날을 그리워 하는 일이 많을지도 모른다.그래도 난 이미 넓은 세상으로 나왔고,넓은 세상에 맞는 삶을 살아야겠다. “출발” – 김동률 아주 멀리 까지 가보고 싶어 그곳에서 누구를 만날수가 있을지 아주 … 더 보기 “출발 (김동률 5집 수록곡, 그리고 나의 이야기)”
토이(Toy) 6집에 관한 이야기 – 연애 3부작, 히든 트랙
토이 6집의 연애 3부작 이야기. 토이 6집의 6,7,8번 곡. 6. 오늘 서울은 하루종일 맑음7. 스치다8. 크리스마스 카드 이 세곡이, 스토리가 이어지는 이야기더라.6번과 8번곡은, 헤어진 연인들이 각자 자기 이야기를 하는 노래. 6번곡은 여성의 이야기 8번곡은 남성의 이야기. 8번 마지막에 보면 ‘저 멀리 너를 닮은 뒷모습 보며 나 처럼 혼잔 가봐’라는 가사가 있는데, 이게 닮은 사람이 아니라 바로 그 사람이었던 것 같다.그래서 7번곡 제목이 ‘스치다’ 이고… 유희열은, 이렇게 앨범 안에 하나의 스토리를 썼다.6번곡과 8번곡의 또다른 특징은,같은 멜로디와 가사가 각각의 노래에 들어가 있다는 것.6번곡 중에“지금도 등 뒤를 돌아 보면 익숙한 품에 날 꼭 안아줄 것만 같은데길 저편에 가쁜 숨을 내쉬며 손을 흔드는 너의 모습 보일것 같은데” 8번곡 중에선,“지금도 등 뒤를 돌아 보면 웃음 띤 얼굴로 날 반겨줄것만 같은데길 저편에 많은 사람 그 사이 날 찾아 헤매던 너의 모습 보일 것 같은데” 이 두 부분, 가사만 비슷한게 아니라 멜로디가 완전히 똑같다.이렇게 중간에 일부분만 같은 멜로디와 가사를 쓰면서전체적으로는 완전 다른 노래를 만들었다.유희열은, 대단한 사람이다. 토이 6집에 … 더 보기 “토이(Toy) 6집에 관한 이야기 – 연애 3부작, 히든 트랙”
어린 시절을 생각나게 만든 노래, 이지형의 ‘백구’
어린 시절을 생각나게 만든 노래, 이지형의 ‘백구’프로젝트 앨범인 ‘강아지 이야기’ 라는 앨범에 들어있는이지형의 백구.이 앨범을 들으면서 가장 마음에 드는 곡이었다.가사는 듣지 않았고, 그냥 노래만 들었을 때귀에 참 감기는 그런 노래였다.잔잔하고 동화 같으면서도 무언가 있는 것 같은 그런 노래.그냥 들었을 땐, ‘좋은 노래구나’ 라고 생각했었다. 오늘 집에서 가사를 보며 노래를 제대로 들어봤다.그리고 따라불러봤다.노래 초반부터 가슴속에서 뭔가 이상한게 느껴진다.노래 중반쯤엔, 가슴이 먹먹해지며 눈가에 물기가 맺힌다.노래 후반부를 부를 때,어느새 난 노래를 흐느끼며 부르고 있었고눈에선 눈물이 흘러넘쳤다. 가사 내용은, 간단하다.지방에 사는 어린아이가 서울에 갔다가 길에서 강아지를 잃어버렸다.잃어버린 강아지를 그리워하며 어느새 세월은 흐르고 소년도 자랐다.그런데, 어느날 집앞에 강아지가 집을 찾아왔다.이런 내용이다. 그런데 이런 내용에 난 가슴이 먹먹해지고 눈물이 흘렀다.노래를 부르며, 옛날 생각이 나서 그랬던 것 같다. 나도 어릴때 강아지를 키웠던 적이 있다.초등학교 4학년 때인가 5학년 때인가,외삼촌이 어디선가 강아지를 한마리 얻어와서 우리집에 주셔서 기르게 된 강아지.이름은 루피라고 지었다. 만화 캐릭터 중에 ‘스누피’라는 강아지가 있었는데,거기서 ‘스’자를 빼고 발음하기 편하게 만든 이름이 ‘루피’였다.내 인생에 참여한 첫번째 강아지였고, 현재까지는 … 더 보기 “어린 시절을 생각나게 만든 노래, 이지형의 ‘백구’”
우연히 오랜만에 듣게 된 김연우 2집 이별택시
MP3 플레이어로 음악을 들을려다가 조작을 잘못해서 라디오를 틀게 되었는데, 그때 라디오에서 김연우의 2집에 수록되어 있는 이별택시가 흘러나왔다.오랜만에 이별택시를 들으니, 왠지 모르게 감상적이 되어 버리더라.김연우 2집은 정말 최고의 명반이라고 생각되는 앨범인데,그중에서 이별택시는 재미있으면서도 슬픈 노래다.가사를 읽으면서 노래를 들어보면 왜 그런지 알 수 있을 것이다.노래의 주인공을 옆에서 보면 좀 웃긴 상황일지도 모르겠지만,주인공에겐 정말 슬프고 힘든 상황에서 어찌해야 될지 모르는,그런 감정이 노래로 정말 잘 표현되어 있다. 김연우 2집, 내가 정말 좋아하는 앨범이지만바쁜 생활속에 잠시 잊고 있었는데,다시 생각나게 해준, 그리고 좋은 노래를 들려준라디오에, MP3 플레이어에, 그리고 오작동의 주범인 내 손에 감사한다. 이별택시 (작사 윤종신 / 작곡 김승진) – 김연우 2집 건너편에 니가 서두르길 택시를 잡고 있어 익숙한 니 동네 외치고 있는 너 빨리 가고 싶니 우리 헤어진 날에 집으로 향하는 너 바라보는 것이 마지막이야 내가 먼저 떠난다 택시 뒤 창을 적신 빗물사이로 널 봐야만 한다 마지막이라서 어디로 가야하죠 아저씨 우는 손님이 처음인가요 달리면 어디가 나오죠 빗속을 와이퍼는 뽀드득 신경질 내는데 이별하지 말란건지 청승 … 더 보기 “우연히 오랜만에 듣게 된 김연우 2집 이별택시”
감성적인 음반 – 심현보 2집
심현보 2집 – Documentary01. 마음아 부탁해02. 사랑은 그런 것03. 그런 사람 또 없어04. 금붕어05. 반짝이는 것들06. 헤어짐의 기록07. 그까짓 사랑쯤08. 쓰디쓴 이야기09. 우리 셋10. 그랬으면 가수보다는 작곡가/작사가로 더 많이 알려진 심현보씨(이하 존칭 생략)의 2집 – Documentary 가 나왔다. 2004년에 발매된 1집에 수록되어 있는 ‘기억을 흘리다’라는 노래를 정말 좋아한다.들으면 들을수록 슬픈 감정이 생기는 노래인데, 지금도 자주 듣고 자주 따라부르는 노래다.1집의 다른 노래들도 다 괜찮았는데,그런 좋은 앨범들 만들었던 심현보가 2집을 냈다. 이번 앨범은 참 감성적인 앨범이다.1집도 그랬지만 이번앨범은 더욱 그렇다.멜로디와 가사로 사람의 감성을 자극시킨다.노래를 듣고 있으면왠지 눈물이 날 것 같기도 하고, 미소가 지어질 것 같기도 한다.그렇다고 감정을 폭팔시키지는 않는다.잔잔하게 마음을 흔들어놓는다.이 앨범은, 특정 노래를 듣고 싶어서가 아닌앨범 전체를 계속 듣고 싶어서 앨범을 찾게 된다. 좋은 노래들이 담긴 좋은 앨범은 계속 나왔지만,이렇게 감성적인 앨범은 참 오랜만인 것 같다. 인터넷을 통해 듣고 있는데,오랜만에 앨범 하나 살 것 같다.
유재하음악경연대회에서 본 자화상, 나원주
어릴적에는, ‘대학에 들어가게 되면 대학가요제나 유재하가요제 같은 대회는 꼭 직접가서 봐야지.’ 라고 생각했었는데,막상 어른이 된 뒤에는 그런 생각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져버리고 말았습니다.세상은 계획한 대로 돌아가지가 않더군요.;; 이번에 유재하 음악경연대회도 언제 하는지는 알았으나‘꼭 가야겠다’는 생각보다는, ‘가볼까 말까’ 라는 생각만 가지고 있었는데…대회 당일날 우연히 어디엔가 올라온 초대가수 명단을 보는 순간 ‘무조건 가야한다’ 라는 생각이 머리속을 가득 채워버렸습니다. “초대가수 : 나원주, 정지찬 (자화상의 무대도 있습니다.), Sweet Sorrow” 저기서 나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자화상의 무대도 있습니다.”학창시절에 정말 좋아했던 가수 중 하나였던 ‘자화상’.그들의 해체소식을 듣고 우울해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지금은 각자 솔로의 길을 걷고 있는 나원주, 정지찬 이 두명으로 이루어졌던 ‘자화상’.지금 각자의 솔로앨범도 무척 좋지만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자화상’의 음악을 훨씬 좋아하기에,그들이 ‘자화상’으로 무대에 오르는 모습은 이번 기회가 아니면 또 언제가 될지 기약할 수 없기에,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 표도 없고 같이 갈 사람도 급하게 구해야 함에도‘무조건 보러 가야한다’는 생각을 버릴 수가 없었습니다. 장소도 다행히 우리학교였기에,학교 근처 사는 친구에게 연락해서 같이 가기로 하고 표도 없이 저녁에 무작정 학교로 갔습니다.입장은 표가 있어야지만 … 더 보기 “유재하음악경연대회에서 본 자화상, 나원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