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3 플레이어로 음악을 들을려다가 조작을 잘못해서 라디오를 틀게 되었는데,
그때 라디오에서 김연우의 2집에 수록되어 있는 이별택시가 흘러나왔다.
오랜만에 이별택시를 들으니, 왠지 모르게 감상적이 되어 버리더라.
김연우 2집은 정말 최고의 명반이라고 생각되는 앨범인데,
그중에서 이별택시는 재미있으면서도 슬픈 노래다.
가사를 읽으면서 노래를 들어보면 왜 그런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노래의 주인공을 옆에서 보면 좀 웃긴 상황일지도 모르겠지만,
주인공에겐 정말 슬프고 힘든 상황에서 어찌해야 될지 모르는,
그런 감정이 노래로 정말 잘 표현되어 있다.
김연우 2집, 내가 정말 좋아하는 앨범이지만
바쁜 생활속에 잠시 잊고 있었는데,
다시 생각나게 해준, 그리고 좋은 노래를 들려준
라디오에, MP3 플레이어에, 그리고 오작동의 주범인 내 손에 감사한다.
이별택시 (작사 윤종신 / 작곡 김승진) – 김연우 2집
건너편에 니가 서두르길 택시를 잡고 있어
익숙한 니 동네 외치고 있는 너
빨리 가고 싶니 우리 헤어진 날에
집으로 향하는 너 바라보는 것이 마지막이야
내가 먼저 떠난다 택시 뒤 창을 적신
빗물사이로 널 봐야만 한다 마지막이라서
어디로 가야하죠 아저씨 우는 손님이 처음인가요
달리면 어디가 나오죠 빗속을
와이퍼는 뽀드득 신경질 내는데
이별하지 말란건지 청승 좀 떨지 말란 핀잔인건지
술이 달아오른다 버릇이 된 전화를
한참 물끄러미 바라만 보다가 내 몸이 기운다
어디로 가야하죠 아저씨 우는 손님이 귀찮을텐데
달리면 사람을 잊나요 빗속을
지금 내려 버리면 갈 길이 멀겠죠 아득히
달리면 아무도 모를거야 우는지 미친 사람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