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장면만 봐도 안좋은 드라마라고 생각되는 드라마고 있고,
잠깐 봤는데도 느낌이 무척 좋은 드라마가 있다.
‘고맙습니다’는 후자에 속한다.
아주 잠깐 봤는데도, 무슨 내용인지 하나도 모르는데도,
왠지 느낌이 참 좋았다. 그리고 그 느낌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초반부터 사람의 마음을 흔들어놓더니,
후반부로 갈수록 장면 하나하나가 마음을 울린다.
특히, 어린 딸인 극중 봄이의 연기와 민기서(장혁)의 슬픈 눈빛이 마음을 아리게 만든다.
주인공들의 연기가 정말 일품이다.
장혁은 군 전역 후 컴백작으로 작품을 정말 잘 고른 것 같다.
그리고 내면연기가 한층 성숙해진 느낌이다.
가슴아픈 연기를 할 때의 눈빛이 정말 사람 마음을 흔들어놓는다.
공효진의 연기야 말할 필요도 없고,
딸로 나오는 아이의 연기는 감탄이 안나올 수가 없다.
그 어린애가 무슨 연기를 그렇게 잘하는지…
왠만한 성인보다 낫다.
그외 신구, 강부자, 전원주 등의 조연분들의 연기 또한 최고다.
특히 신구 선생님은 예전 네멋때도 멋진 연기에 감탄을 안할수가 없었는데,
이번에도 역시 감탄을 자아내는 연기를 보여주신다.
드라마 음악도 참 슬프다.
OST만 들어도, 드라마 분위기가 그대로 마음속에 떠오르면서
가슴을 아리게 만든다.
이제 거의 막바지에 다다랐는데,
어떤식으로 끝맺음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유종의 미를 잘 거뒀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