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일밤의 ‘경제야 놀자’ 코너에 나온 임상아.
이 프로 안본지 꽤 되었는데, 그날 그냥 우연히 보게 되었다.
보다 보니 임상아가 쓴 자작시라면서 시 한편을 낭독했는데…
듣다 보니 조금 가슴 뭉클해지더라.
머나먼 나라에서 오랜시간 동안 느낀 외로움과 그리움이 전해져 왔달까…
겪여보질 않아서 정확히 느끼진 못하겠지만,
타향살이의 외로움과 고국에 대한 그리움이 안타깝게 그려진 시 인 것 같다.
싫습니다
– 임상아
눈뜨고 일어나 양치할 때 들리는
영어 말 아침뉴스 소리가 싫습니다
무거운 빌딩문을 박차고 노란 택시를 잡기 전
흘러나오는 기름진 베이컨 냄새가 싫습니다
바짝 태워버린 쥐포 안주에
저녁 배를 채우는 외로움이 슬퍼
재잘 재잘 한국 TV에서 흘러나오는 수다가
그리움을 크게 하고, 그 그리움이 슬퍼
그 모든 슬픔이 무겁고 싫습니다
오랜시간 지난 날 그 10년세월의 무상한
그것을 이기지 못하는… 나는 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