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여행 4일차 – 에트르타, 옹플뢰르 파리근교여행 (옹플뢰르 airbnb)

이번 파리 여행은 크게 3부로 나눌 수 있다.

1부 루브르 근처 숙소에서 3박.

2부 파리 근교인 에트르타, 옹플뢰르 1박.

3부 에펠탑 근처 숙소에서 3박.

 

이제 2부를 시작한다.

초기 여행 계획때는 파리만 6박 이었다가, 항공권 문제로 7박을 하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근교도 한번 가볼까? 로 시작해서 파리근교 투어도 알아봤는데 대부분의 투어 코스가 에트르타 – 옹플뢰르 – 몽생미쉘 코스였다. 당일치기 코스이긴 하나 새벽에 나가서 밤10시가 넘어서야 돌아오는 일정.

돌을 막 지난 아기를 데리고는 도저히 소화할 수 없는 일정이여서 투어는 패스.

투어를 알아보다 보게 된 에트르타의 풍경이 너무너무 멋져서, 저긴 가봐야겠다! 라고 결심. 당일치기로 갔다오긴 힘들 것 같아 1박 2일로 다녀오기로 결정!

원래 에트르타에서 1박을 하려고 했는데, 알아본 에어비앤비 숙소에서 1박 예약을 했으나 1박은 받지 않는다고 거절 당했다.ㅠ

다른 숙소는 맘에 드는게 없어서 에트르타와 가까운 옹플뢰르 airbnb를 알아보니 에트르타보다 더 싼 가격에 괜찮은 숙소가 있어서 옹플뢰르에서 1박 하고 에트르타는 그 전에 잠깐 들리기로 일정을 정했다.

 

근교로 떠나는 4일째 아침. 숙소 체크아웃을 하고 나왔다. 우리가 묶은 airbnb 의 체크아웃 방법은 집 정리를 하고 열쇠를 지정된 장소에 넣어두면 끝! 그래도 연락 없이 나오긴 찝찝해서 에어비앤비 앱으로 체크아웃 한다고, 잘 지내다 간다고 고맙다고 메세지도 같이 보냈다.

 

체크아웃 후 루브르 박물관 지하에 있는 렌터카 허츠 대리점으로 고고~~ 루브르박물관은 지하로 가는 엘리베이터를 못쓰게 해서 캐리어2개랑 유모차까지 에스컬레이터 타고 내려가느라 좀 고생했다.ㅠ

우리가 예약한 차량은 저렴이 르노 캡쳐 오토매틱. QM3의 프랑스 버전이다. 허츠 30% 세일할때 미리 싸게 예약했었다.

허츠 렌터카는 차량 유료 업그레이드 권유로 유명한데 우리도 예외는 아니었다.

성인3명에 아기 1명. 캐리어 2개 + 유모차 1개 + 사전신청한 카시트까지 짐이 너무 많다고, 내가 예약한 차는 너무 작고 당장 준비가 되지도 않는다고, 100유로를 주면 큰 차로 업그레이드 해주겠다고 한다. 큰 차여서 많은 짐 싣기도 좋고 아기도 있는데 이 차가 훨씬 더 안전하다고.

그렇게 그들이 제안한 차는 볼보 XC90. 솔직히 그땐 이 차가 어떤 차인지 몰랐고, 업글 권유한다는 내용을 사전에 인터넷으로 많이 봤고 다들 거절했길래, 그리고 100유로는 너무 큰 금액이라, 괜찮다고, 우리가 예약한 차 타겠다고 했다.

그랬더니 불만스런 표정으로 알겠다고 하고 컴퓨터로 한참 뭘 하더니, 다시 업글 권유가 시작되었다. 정말 괜찮은 딜이라고, 70유로만 더 내면 XC90을 주겠다고 한다. 내가 예약한 차는 휘발유차량이고 볼보는 디젤이라 기름값도 절약이라 결국 같은 가격이라나. 이틀 타는데 기름값이 70유로나 차이나진 않지 않나?ㅋㅋ

거절했더니, 이 차 아냐고, 정말 좋은 차이고 안전한 차라고, 저 짐들 너네가 예약한 차에 싣기 힘들다고 자꾸만 볼보를 권한다. 우린 시간이 없어서 빨리 가고 싶은데, 이녀석 너무 귀찮게 하면서 시간을 끌고, 아기도 힘들고, 장모님도 큰 차 타면 더 편하시겠지 라는 생각에 결국 직원의 업글 스킬에 넘어가버렸다.ㅠㅠ 알았다고 했더니 직원이 자기가 같은 입장이었더라도 업글 했을꺼라고, 정말 잘 선택한거라나.

 


그렇게 해서 받은 볼보 XC90. 처음에 주차장에서 차를 보고 헉 하고 입이 떡 벌어졌었다. 차가 어마무시하게 컸고 뽀대가 장난이 아닌었다. 직원에 옆에 있어서 좋은 티를 내진 않았지만 속으로는 우와~~ 하면서 감탄 또 감탄.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네이버 기준 8천만원~1억3천만원짜리 차였다.ㄷㄷㄷㄷㄷ 우리나라 싼타페 맥스크루즈 뿐 아니라 모하비 보다 크고, 내가 아는 SUV 중에 가장 커보이는 차였다. 실내도 엄청 넓었다.

 

뒷태도 멋진 XC90

 

인터넷으로만 보던, full LCD 계기판. 네비도 계기판에 나온다.

 

조작 패널도 전부 LCD. 내부 인터리어도 완전 고급진 디자인. 시동 버튼도 버튼이 아니라 다이얼이다.

게다가 자동운전 기능도 있다. 고속도로에서 내가 핸들을 돌리지 않아도 차가 알아서 차선에 맞춰서 핸들을 돌리면서 지정된 속도로 운전하는 기능. (네비따라 가는건 아니고 차선을 스스로 인식해서 가는 기능)  너무 신기했다.

내가 이런 차를 운전해보다니ㄷㄷㄷㄷㄷ

꼬임에 넘어가길 잘했어ㅋㅋㅋㅋㅋ

여행기에서 렌터카 이야기가 절반이 될 지경에 마무리해야지ㅋㅋㅋ 암튼 덕분에 난 좋은 차 몰아보고, XC90의 팬이 되어버렸다.ㅋㅋㅋ (난 디젤과 안맞는건지 솔직히 승차감은 가격대비 만족스럽진 않았다.)

 

그렇게 떠난 프랑스 렌터카 여행.

파리 시내를 빠져나올때는 차선 없는 로터리와 교차로를 지날때마다 이게 뭐야 하면서 헤맸지만 고속도로에 들어서고 나서는 재밌는 운전이였다. 제한속도가 130이여서 카메라 신경안쓰고 130까지 달릴수도 있었고 (벌금 물까봐 130이상 밟진 않았다), 고속도로에 차도 많지 않았고, 도로도 우리나라보다 훨씬 더 좋았고, only 추월차선인 가장 왼쪽 차선도 재밌었다.

물론 가면서 보는 프랑스 외곽 풍경과 넓은 들판 구경에 눈호강도 실컷 했다.

 

그렇게 도착한 에트르타.

에트르타는 정말 환상적인 풍경을 보여줬다.

 

에트르타의 상징, 코끼리 바위.

 

반대쪽에 있는 작은코끼리 바위.

 

심지어 새 마저도 멋있어 보였다.

 

언덕 위에 있는 작은 교회.

 

정말 숨이 막히는 풍경이었다.

 

초원과 함께 있는 예쁜 교회.

 

저길 걷는 것만으로도 행복.

이 교회가 있는 언덕은 차로 올라올 수 있어서 힘들지 않게 올라올 수 있었다. 교회 뒷편 주차장은 주차비도 무료!

언덕 위 주차장 위치는 아래 지도에 표시된 곳이니 혹시 가실 분은 구글지도에서 아래 지도를 목적지로 해서 가시면 될듯.

링크 : https://goo.gl/maps/AgVqi8cMwGA2

 

마을 구경도 할겸 아래쪽으로 내려와서 주차하고 해변가에서 다시 절경 감상.

참고로 아래 마을 주차장은 유료! ㅠㅠ

 

정말 평화로운 풍경. 평화로운 마을.

 

기념품샵에 파는 엽서는 모두 저 풍경 사진들..ㅎㅎ

 

굉장히 오래된 목조건물이라고 하는 호텔. 그냥 지나가다가 구경.

 

그냥 가볍게 동네 한바퀴 구경만 하고 다시 옹플뢰르로 이동했다. 렌터카 빌리는데 시간을 많이 허비했더니 시간적 여유가 별로 없었다.

1박2일로 가도 시간이 많지 않다.

 

그렇게 도착한 옹플뢰르!!

같은 노르망디 해변지역이지만 에트르타와는 전혀 다른 느낌의 옹플뢰르.

 

동네 상가 구경.

 

숙소가 있던 골목.

우린 여기서도 airbnb 로 숙소를 골랐다.

결과는 대만족. 파리의 에어비앤비보다 더 좋았다!!

 

침실. 침실이 엄청 컸다. 침대 옆 빈 공간이 엄청 많았다.

 

이번에도 아기침대를 제공해줬다. 땡큐!

 

정말 만족스러웠던 주방.

우리집 주방도 이렇게 넓었으면…

 

거실. 쇼파 겸 침대.

 

거실에 있던 장식장.

 

욕실.

 

별도로 있었던 화장실.

 

독특했던 천장. 나무가 그대로 다 보였다.

 

총 3군데의 숙소 중 가장 만족스러웠던 옹플뢰르의 airbnb.

비록 엘리베이터가 없다는 큰 단점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좋은 숙소엿다. 엘베가 없었지만 우리 숙소는 2층이라 계단 이용이 크게 불편하지 않았고, 캐리어 옮기는게 좀 무거웠지만 체크인, 체크아웃시에만 옮기면 되었고, 유모차는 1층에 둘 수 있어서 별 불편함이 없었다.

숙소 내부가 넓어서 좋았고, 엄청 깨끗했다. 정말 먼지하나 없는 정도.

그리고 호스트가 직접 나와서 이것저것 설명해줬는데 정말 친절했다. 자기 영어가 좋지 못하다고 미안해하면서도 집 구조, 근처 맛집 등을 정말 친절하게 설명해줬다. 영어도 우리보다 훨씬 잘했는데…ㅎㅎㅎ

 

짐을 풀고 도보 약 5분 거리의 까르푸에 가서 간단히 장보기.

 

마트 풍경. 엄청나게 많은 바게트. 그리고 역시 엄청나게 많은 와인 종류.

 

 

오늘 저녁은 외식! 옹플뢰르가 해산물이 유명하다고 해서 해산물 식당으로 갔는데, 파는 해산물들은 대부분 차가운 해산물들. 우리나라랑 좀 맞지 않는듯. 그래서 따뜻한 해산물을 시킨게 마늘홍합찜. 홍합찜은 괜찮았다. 그리고 가리비 파스타. 엄청 저렴해서 주문한 스테이크. 맛은 그냥저냥. 그리고 옹플뢰르 특산물 중 하나인 사과와인, 시드르도 한잔씩 주문.

 

저녁의 옹플뢰르 풍경.

 

시간이 많지 않아 아쉬운 옹플뢰르의 밤. 이렇게 또 하루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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