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여행 2일차 – 안젤리나, 시장구경, 루브르 맛집 tres honore

첫날 시차적응 실패로 잠만 자는 바람에 의도치 않게 파리의 첫 일정이 된 둘째날 조식. 일어나서 준비하고 숙소에서 도보 3분 거리에 있는 안젤리나로 갔다. 정말 위치가 짱이었던 airbnb 숙소.

 

입구부터 매우 화려했던 안젤리나. 입구 바닥에도 로고가 있다.

 

오른쪽 부띠끄는 포장해서 먹을 수 있는 베이커리. 왼쪽 Salon de the 는 레스토랑. 주말엔 8시반에 문을 여는데 우린 9시쯤 도착. 아침에도 줄선다는 글을 인터넷에서 봐서 아침일찍 갔었는데 다행히 우리가 갔을땐 좌석에 여유가 있었다.

 

아침 메뉴판. 세트메뉴는 Parisian Breakfast와 Angelina Breakfast 두가지가 있다. Angelina Breakfast는 Parisian Breakfast에 계란요리와 과일샐러드가 추가된 구성이다. Parisian Breakfast는 배고플거 같아서 우린 Angelina Breakfast 로 2개 주문. 참고로 세트말고 단품으로도 주문 가능하다.

 

왼쪽부터 빵 세트, 과일샐러드, 핫초코, 주스와 커피, 오믈렛, 스크램블 순서.

안젤리나의 빵은 정말 최고였다. 촉촉하고 부드러운 크로아상과 뺑오쇼콜라. 그리고 같이 제공되는 핫초코도 정말 진하고 맛있었다. 안젤리나의 시그니처 같은 음료가 바로 핫초코. 커피 맛도 굿굿. 주스도 괜찮다. 빵과 같이 나온 잼도 정말 맛있엇다.

세트메뉴에 같이 나오는 계란 요리는 원하는 형태로 주문 가능해서 오믈렛과 스크램블로 주문했는데, 계란요리는 그냥그냥. 다음에 오면 에그와 과일샐러드가 빠진 파리지앵 세트를 먹어도 될듯.ㅎㅎ (그래도 계란요리도 나쁘진 않았다.)

지금도 다시 먹고 싶은 크로아상과 뺑오쇼콜라.

 

이때 시원이는 처음으로 빵을 만났고 처음 빵을 먹어봤다. 그리고 이 이후로 시원이는 빵만 보면 달라고 하는 빵돌이가 되었다. 생에 첫 빵을 파리의 안젤리나에서 먹어보다니.ㅋㅋㅋ (아기의자도 제공해준다.)

 

손님을 맞을 준비가 되어 있는 빵 세트 트레이.

 

안젤리나 안쪽 풍경

 

중세시대 파리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의 인테리어. 맛도 훌륭하고 내부 인테리어도 멋지고 직원들도 무척 친절했다. 다음에 파리에 간다면 무조건 다시 갈 곳 1순위.

 

안젤리나의 부띠끄 코너에는 대표 메뉴인 몽블랑을 비롯해 밀푀유 케익, 에끌레어 등 다양한 베이커리 제품을 팔고 있다.

 

부띠끄 풍경.

 

부띠끄 맞은편엔 잼과 기타등등의 제품을 팔고 있다.

 

빵 먹고 나와서 본인의 귀여움을 파리에 알리고 있는 시원이ㅎㅎㅎ

 

아침을 먹고 나서 먹을거리와 생필품을 사러 마트를 찾아 나섰다. 해외에 와서 길찾기는 구글지도가 베스트인듯! 구글지도에서 검색된 마트 중 가장 가까운 곳으로 이동하던 중 시장이 나타났다! 해외에서 시장 구경은 여행의 큰 재미 중 하나다~!

 

야채가게.

 

꽃도 팔고 있었다.

 

반찬코너 같은 느낌ㅎㅎ

 

정육점?

 

다양한 종류의 햄?

 

수산물 코너.

 

어마어마한 종류의 치즈들. 유럽올때마다 느끼는건데 치즈 종류가 정말 다양하다.

 

컬러풀한 과일 코너. 유럽의 시장은 다른 대륙보다 특히 눈이 즐겁다. 마치 오래전 영화 속의 한장면 같은 풍경을 보여주는 시장.

 

우리의 원래 목적인 슈퍼마켓.

 

슈퍼에서 장보고 숙소로 돌아와서 좀 쉬다가 루브르 앞 튈르리 공원에 산책을 나갔다.

 

멀리 보이는 에펠탑.

 

튈르리 공원. 숙소 바로 앞이 튈르리 공원이라 산책하기 정말 좋았다.

 

산책 후 숙소 주인이 프린트 해놓은 주변 맛집 중 한 곳으로 점심 먹으러 이동.

식당 이름은 tres honore

바깥 자리엔 빈자리가 없었지만 안쪽엔 텅텅 비어 있었다.

어딜 가나 인기인 야외 자리. 참 신기하다.ㅎㅎ

바깥쪽 자리엔 흡연도 하고 있었기에 우린 아기가 있어서 고민할 필요도 없이 안쪽 테이블로~~

 

메뉴판. 왼쪽은 브런치 세트 메뉴. 오른쪽은 단품과 디저트.

전부 프랑스어다.ㅠㅠ 이 집은 영어 메뉴판이 없었다.ㅠㅠ

 

프랑스어 메뉴판 덕분에 단품 메뉴가 뭐가 뭔지 몰라서 구글번역기에 한땀한땀 프랑스어를 타이핑 해서 메뉴 분석하고 있었는데 위 사진의 직원이 다가와서는 정말 친절하게 모든 메뉴를 영어로 설명해줬다.

메뉴판의 모든 메뉴를 다 영어로 하나하나 설명!

설명 듣는데도 한참 걸렸는데 말하는 사람은 엄청 피곤한 일이었을 텐데도 끝까지 친절하게 대해주신 분! 이번 파리 여행 중 가장 친절했던 분!! 정말 고마웠다.

주문 받으면서 시원이 나이를 묻더니 이 분도 우리 아들 또래의 아기가 있다고 했다. 그래서 더 친절했던걸까.

지난 두번의 파리 여행때는 한번도 파리 사람들이 친절하다고 느낀 적이 없었는데, 이번 파리 여행에서 만난 사람들은 모두 엄청 친절했다. 다들 아기한테도 인사해주고 아기와 함께일때의 배려가 좋았다.

아기와 함께여서 그랬는지 이번의 파리는 정말 친절한 파리로 기억에 남아 있다.

 

독특한 실내 인테리어.

 

독특한 천장 인테리어.

 

여기서 먹은 메뉴들. 브런치 세트 구성이 가성비가 좋아 보이고 주문 받는 분도 브런치를 추천했지만 안젤리나에서 먹은거랑 좀 겹치는거 같아 브런치 메뉴는 1인분만 주문하고 단품을 추가로 주문했다. 메뉴가 다 생소하고 특이해 보여서 저것저것 시켜봤는데, 좀 많이 시켜서 다 못 먹었다. 맛은 괜찮았으나 엄청 맛있지도 않은 정도.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있었던 디올 매장. 한국에선 백화점에서나 볼 수 있는 매장이 여기선 그냥 길거리에 아무렇지 않게 있었다. “디올 쯤이야 뭐” 라고 이야기하는 듯한 나만의 느낌ㅋㅋㅋ

 

밥먹고 시원이 낮잠 시간? 이라기 보단 한국시간으로 밤잠 잘 시간이라 숙소에 돌아와서 어제처럼 취침모드 돌입. 그러나 어제의 교훈을 발판삼아 너무 늦게까지 자진 않고 파리 시작 저녁 9시경 일어나서 루브르의 야경을 보러 나갔다. 조금씩 시차에 적응해나가야지.

 

멀리 보이는 에펠탑과 관람차.

 

저녁의 루브르 박물관.

 

화려한 루브르의 야경.

 

루브르의 야경 구경을 끝으로 오늘은 2일차도 이만 안녕. 이제 파리 시간으로 밤잠을 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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