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수다 듀엣 무대를 보고..

오늘의 ‘나는 가수다’를 보고 있으니, 이런 노래를 들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듀엣 무대였다. 인순이와 김도향님의 멋진 무대. 김경호와 김연우의 환상의 호흡. 평소 좋아하는 김연우 다시 봐서 정말 좋았다. 자우림과 백현진의 무대도 날카로운 맛이 무척 좋았고, 김조한과 장혜진은 정말 남여 듀엣의 정석을 보여준 것 같다. 부가킹즈는 역시 힙합 예~~ 조규찬과 박기영은 정말 멋진 하모니였는데, 순위가 좀 아쉽다. 너무 조규찬 스러운 편곡이 아니었나 싶다. 역시 좋아라 하는 박기영은 슬픈 보이스가 더 잘 어울리는데.. 약간 슬픈 곡을 골랐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윤민수와 이영현은, 소리만 지른거 같은데… 유일하게 만족하지 않은 무대. 왜 3위씩이나 한거지? 역시 나가수는 성대자랑인가 하는 아쉬움… 그래도 나머지는 정말 귀가 즐거운 무대였다. 역시 좋은 음악을 듣는건 참 좋은 일이다.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 말 그대로 그들이 사는 세상을 보여준다. 그냥 보여준다는 느낌이다.그래서인지 극적인 흐름이 별로 없다.굿바이솔로 때는 그래도 미스테리한게 있어서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하고 극적인 흐름도 어느정도 있었는데,이번에는 그런게 별로 없다. 그래도, 여전히 진짜 세상 모습을 보여준다.굿바이솔로 에서는 영원한건 없다며 현실적이지만 조금은 잔인한 사랑을 보여주었다면,이번 작품에서는 더 리얼해지고 더 재미있는 사랑을 보여주고 있다.서로 알콩달콩 좋아하고 그러면서 웃고 그러다가 실망하고 싸우고그러나 다시 사랑하는걸 확인하고 웃고…… 이 드라마는 그렇게 날 재미있게 해준다. 이래서 난 노희경 작가의 드라마가 좋다.

도쿄, 여우비 – 괜찮은 느낌의 드라마

온에어가 끝나고, 볼게 없어서 그냥 TV를 틀어놓고 컴퓨터를 하고 있는데,TV에서 하고 있는 드라마가 의외로 느낌이 괜찮았다.김태우와 김사랑 주연의 4부작 한일합작 드라마 ‘도쿄, 여우비’뭐랄까… 약간 일본 멜로영화 느낌도 나고,전형적인 우리나라 멜로드라마 느낌도 나는게,스토리 자체가 탄탄하진 않지만, 그냥 느낌이 괜찮은 거 같다.영상도 꽤 아름답다.어렵게, 그러나 두 사람에겐 정말 행복하게 사랑이 시작되지만,그 사랑은 그리 길게 가지 못하고 어쩔 수 없는 헤어짐을 겪는다.그런 가슴아픈 느낌의 감정이입이 그럭저럭 되는 드라마라고 할까…왠지 모르게 마음이 움직이는 드라마다.김사랑의 연기는 좋은 것 같다가도 별로인 것 같기도 하고 그런데,김태우는, 연기 잘하네…조연으로는 진구와 아이비가 나오는데,조연이라고 하기엔 별로 안나온다.;;;다음주에도 봐야겠다.

임상아 – 싫습니다

지난주 일밤의 ‘경제야 놀자’ 코너에 나온 임상아. 이 프로 안본지 꽤 되었는데, 그날 그냥 우연히 보게 되었다. 보다 보니 임상아가 쓴 자작시라면서 시 한편을 낭독했는데… 듣다 보니 조금 가슴 뭉클해지더라. 머나먼 나라에서 오랜시간 동안 느낀 외로움과 그리움이 전해져 왔달까… 겪여보질 않아서 정확히 느끼진 못하겠지만, 타향살이의 외로움과 고국에 대한 그리움이 안타깝게 그려진 시 인 것 같다.             싫습니다 – 임상아 눈뜨고 일어나 양치할 때 들리는 영어 말 아침뉴스 소리가 싫습니다 무거운 빌딩문을 박차고 노란 택시를 잡기 전 흘러나오는 기름진 베이컨 냄새가 싫습니다 바짝 태워버린 쥐포 안주에 저녁 배를 채우는 외로움이 슬퍼 재잘 재잘 한국 TV에서 흘러나오는 수다가 그리움을 크게 하고, 그 그리움이 슬퍼 그 모든 슬픔이 무겁고 싫습니다 오랜시간 지난 날 그 10년세월의 무상한 그것을 이기지 못하는… 나는 싫습니다

드라마 뉴하트 – 지성의 연기

요즘 수목드라마 중 가장 많은 인기를 받고 있는 ‘뉴하트’역시 의학드라마는, 긴장감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재밌다. 뉴하트의 조재현의 연기는, 두말할 필요가 없으니 언급은 생략하고,지성이 연기하고 있는 캐릭터와, 지성의 연기에 대해 잠깐 이야기해본다. 지성.이, 이전에 이런 캐릭터를 연기한 적이 있었던가?내가 볼땐 항상 귀공자 스타일의 연기를 했었는데,그전에도 이런 연기를 한 적이 있었는진 잘 모르겠지만,적어도 나에겐, 이번 드라마에서 지성은 확실한 연기변신을 한 것 같다. 군대를 갔다온 뒤에 연기력이 향상된 것인지,원래 연기를 잘 했던 것인지 모르겠지만,이번 캐릭터는 정말 잘 소화를 하고 있는 것 같다.그 능청스러운 연기와 느글느글한 표정, 그리고 슬픈 눈빛.정말 멋지고 재밌는 캐릭터와, 그에 맞는 연기라고 생각된다.그런 능청스러운 캐릭터는, 왠지 따라해보고 싶은 생각까지 들게 만든다.ㅋㅋ 작년에, 장혁.도 군 제대 후 복귀작인 ‘고맙습니다’에서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줬었는데,역시 군대가 사람을 성숙하게 만들어 주는건가…ㅋㅋ 암튼,이전까지 나에겐 비호감 연기자였던 지성은,이 드라마를 계기로 호감 연기자로 바뀌어 버렸다.ㅎㅎ

아름다운 드라마 ‘고맙습니다’

몇장면만 봐도 안좋은 드라마라고 생각되는 드라마고 있고,잠깐 봤는데도 느낌이 무척 좋은 드라마가 있다.‘고맙습니다’는 후자에 속한다.아주 잠깐 봤는데도, 무슨 내용인지 하나도 모르는데도,왠지 느낌이 참 좋았다. 그리고 그 느낌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초반부터 사람의 마음을 흔들어놓더니,후반부로 갈수록 장면 하나하나가 마음을 울린다.특히, 어린 딸인 극중 봄이의 연기와 민기서(장혁)의 슬픈 눈빛이 마음을 아리게 만든다. 주인공들의 연기가 정말 일품이다.장혁은 군 전역 후 컴백작으로 작품을 정말 잘 고른 것 같다.그리고 내면연기가 한층 성숙해진 느낌이다.가슴아픈 연기를 할 때의 눈빛이 정말 사람 마음을 흔들어놓는다.공효진의 연기야 말할 필요도 없고,딸로 나오는 아이의 연기는 감탄이 안나올 수가 없다.그 어린애가 무슨 연기를 그렇게 잘하는지…왠만한 성인보다 낫다.그외 신구, 강부자, 전원주 등의 조연분들의 연기 또한 최고다.특히 신구 선생님은 예전 네멋때도 멋진 연기에 감탄을 안할수가 없었는데,이번에도 역시 감탄을 자아내는 연기를 보여주신다. 드라마 음악도 참 슬프다.OST만 들어도, 드라마 분위기가 그대로 마음속에 떠오르면서가슴을 아리게 만든다. 이제 거의 막바지에 다다랐는데,어떤식으로 끝맺음을 할지는 모르겠지만유종의 미를 잘 거뒀으면 좋겠다.

미스터리 드라마 ‘마왕’

이전에 많은 매니아를 만들어냈던 ‘부활’의 제작진과 엄태웅이 다시 만난 작품이라고 해서사전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던 드라마 ‘마왕’이전작품인 부활은 아직 못봤지만,부활에 대한 호평을 워낙 많이 들어서 마왕은 첫회부터 꾸준히 보고 있다. 마왕은, 미스터리한 전개가 호기심을 자아낸다.조금씩 조금씩 비밀을 보여주면서 시청자에게 궁금증을 유발하여계속 보지 않을 수가 없게 만들어놓는다. 엄태웅의 연기도 좋지만,주지훈의 악마같은 연기는 정말 대단하다.원래 주지훈을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는데쉬는 동안 연기연습을 많이 했는지, 아니면 원래 그런 면이 있는건지사악한 미소는 소름이 끼칠 정도이다.둥실둥실한 박그리나도 나름 귀엽게 나온다.남자같고 털털한 성격의 여형사로 나오는데,이상하게 귀엽게 느껴지는 캐릭터다. 드라마 중간 삽입곡으로 박학기씨(이하 존칭 생략)의 노래가 나오는데,오랜만에 박학기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도 참 좋다.드라마 음악을 박학기가 맡았다.

긴장감있는 형사드라마 ‘히트’

요즘 보고 있는 드라마 중에 하나인 ‘히트’고현정과 하정우가 출연하는 드라마라고 해서 많이 알려졌는데,난 고현정 때문에 보게 된건 아니고,그냥 월화드라마를 마땅히 볼게 없어서 그냥 틀어놨다가재미를 느껴버려서 계속 보고 있다. 고현정과 하정우의 연기도 볼만하지만,계속 긴장감을 유지시켜주는 드라마라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든다.이때까지 형사드라마는 여러번 방영했었지만,이렇게 몰입도를 주는 형사드라마는 없었던 것 같다. 중간에 좀 어이없는 장면들도 나오고설정이나 스토리의 짜임새가 뛰어나다고 볼 수는 없지만,스릴있고 박진감 넘치는 형사물이라는 것만으로도 나에겐 재미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이런 형사드라마는,시청자가 지루함을 느낄 틈을 주지 않고 긴박한 상황이 계속되면서긴장감을 유지시키는게 생명인데,앞으로 더 두고봐야 알겠지만 지금까지는 나름대로 잘 이끌어가고 있는 것 같다. 고현정의 능청스런 여형사 연기도 나쁘지 않다.털털하면서 속에 여린마음을 감추고 있는 연기가 고현정의 매력을 잘 보여주는 것 같다. 앞으로 더 지켜봐야겠지만,이런 재미를 잃지 않는 드라마가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