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셸 여행 3일차의 일정은 한국 여행사와 연계된 현지 여행사에서 예약한 프랄린&라디그 투어를 하기로 한 날이다.
투어는 새벽 5시경에 우리 리조트에서 출발하는데, 그 시간에는 조식당이 문을 열기 전. 조식은 생략해야 한다. 아까운 조식ㅠㅠ
대신, 리조트에서는 이른 아침에 나가는 사람들을 위해 간단히 빵을 도시락처럼 싸갈 수 있게 준비해준다.
여행사 버스는 메인 데스크가 있는 로비가 아니라, 포시즌 리조트 입구에 있는, 여행사 버스를 기다리는 전용 건물같은 곳에서 대기를 한다.
그 공간에 빵과 주스가 준비되어 있었고, 거기에 플라스틱 용기도 있어서 빵을 싸갈 수 있게 되어 있어 그나마 조식 못먹는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런 호텔의 배려도 놀라웠다.
(사실 리조트 하루치 돈이 얼만데 이정도는 해줘야지.ㅋㅋㅋ)
여행사 버스는 포시즌 리조트에서 처음 출발해서 우리를 태우고 다른 여러 리조트에서 사람들을 태워서 프랄린으로 가는 배를 타는 곳으로 우릴 데려다줬다.
우리가 탄 여행사 버스의 손님 대부분은 백인 중년 부부들이었다. 백인 중년 부부들이 세이셸에 많이 오는 듯한 느낌. 그리고 그중 프랑스어를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은 느낌. (제 귀가 정확하진 않습니다.)
항구에 도착하니 다양한 여행사별로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한국인들도 조금 보였는데 전부 신혼부부 느낌.ㅎㅎㅎ
그리고 다른 한국인들은 전부 크레올 여행사의 투어에 참여하고 있었고 MASON 여행사의 투어에 참여한 한국인은 우리뿐. 좋은건지 나쁜건지…ㅎㅎ
여기서 프랄린으로 가는 배를 타고 프랄린섬으로 출발~~~
가는 길에 보이던 풍경.
프랄린에 도착. 바닷물 색이 너무 예쁘잖아!!
그 위에 떠 있는 요트도 너무 멋있잖아!!
이번 우리 투어는 라디그를 먼저 돌아보는 일정이라 프랄린에서 바로 라디그로 가는 배로 환승.
라디그로 향하는 배 티켓은 이 플라스틱이다.ㅋㅋㅋㅋ
이런 티켓은 처음이야.
플라스틱도 처음이고 이런 큰 크기도 처음이야ㅋㅋㅋㅋ
도착하니 다시 여행사별로 흩어모여!!
여행사 안에서는 다시 가이드 투어 팀과 자전거를 타고 자유여행을 다닐 팀으로 나뉘었는데, 우린 가이드팀으로 신청~
가이드팀은 다시 영어 투어팀과 프랑스어 투어팀으로 나뉘어서 진행이 되었다.
우린 당연히 영어 투어팀ㅋㅋㅋ
그리고 위 사진에 나오는 일명 달구지를 탔다.ㅋㅋㅋ
소 택시라고 해야 하나?ㅋㅋ 암튼 난 달구지라 부르겠어ㅋㅋㅋ
달구지를 타고 가는 길에 본 은행.
달구지는 속도가 느려서 가다가 보이는 풍경 사진 찍기에 참 좋았다.ㅎㅎ
달구지 타고 가는 길.
평화로운 길이다.
라디그섬은 자전거 타고 다니는 사람이 엄청 많았다.
나도 다음에 오게 된다면 여행사 투어가 아닌 개인으로 와서 꼭 자전거를 타고 다녀보고 싶다.
자전거 타고 다니기에 최적화 되어 있는 섬 같은 라디그.
가는 길에 본 집과 나무들.
여긴 국기 같은게 걸려 있는게 관공서 같은 느낌이었다. (아닐수도 있음)
성당?
나무 사이로 보이는 해변.
달구지에서 내려서 조금 걷다가 도착한 곳은 코코넛 무덤?ㅋㅋㅋ
코코넛 열매 껍질이 엄청 쌓여 있었다.
코코넛 열매에 대해 설명해주는 가이드님.
원숭이를 닮았다고 몽키코코넛이라 불렀음.ㅋㅋ
이국적인 분위기의 대표주자. 야자수.ㅋㅋ
주렁주렁 달린 코코넛.
여기서는 세이셸 전통 코코넛오일 추출방법을 시연으로 보여줬다.
저 소가 걸어가면서 열매를 빻으면 열매에서 오일이 나오는 전통 방식.
이렇게 오일이 추출된다.
이 옆에는 코코넛 오일과 기타 등등의 세이셸 특산품을 파는 가게도 있었다.
걸어서 바닷가로 이동~
우와~~ 라디그 바다다~~~
바다 구경. 물이 정말정말정말 맑았다.
저 멀리 라디그 해변의 특징인 바위도 보인다.
우와 여기가 그 유명한 ‘앙수스 다정’ 해변인가?
하는 생각도 잠시.
여기선 잠깐 해변 구경만 하고 다시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
다시 이동.
자이언트거북의 서식지가 있는 유니온 이스테이트.
세이셸의 명물. 자이언트 거북이.
정말 크긴 크다.
자이언트 거북이 무리들.
육지 거북이이긴 한데, 바다에서 살지 않을 뿐 물안에 들어가긴 하나 보다.
물 안에 있으니 등껍질만 보인다.ㅋㅋㅋ
누군가가 먹이 주기에 도전!
거북이떼ㅋㅋㅋ
정말 멋진 풍경의 라디그.
우리의 투어를 책임지고 있는 가이드님.
다시 바다로 이동~~
이제 코앞에서 보이는 바위들.
요 길 따라 가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 중 하나로 꼽히는 곳.
태초의 해변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곳.
세이셸 여행을 결심하게 만든 사진의 배경이기도 한 곳.
그 유명한 앙수스 다정! (Anse Source D’argent)
(일부 사람들 모자이크 처리 ㅠㅠ)
파노라마 사진도 찰칵.
아.. 정말 이 해변의 아름다움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어마어마한 바위와 에메랄드빛 바다를 보고 있자면 말이 필요 없었다.
여기서는 자유시간이 주어져서 해변에서 물놀이를 할 수 있었다.
실제로 보면 훨씬 멋진 바위들.
정말 맑고 예쁜 에메랄드빛 바다!
물고기들도 꽤 있었다. 스노쿨링 장비를 가져오지 않은게 너무 아쉬운 순간ㅠ
엄청 큰 물고기.
여기서 신나게 물놀이를 마치고 라디그의 일정은 끝.
다시 배를 타고 프랄린으로 이동해서 점심을 먹었다.
테이블 세팅.
식당에서 바라본 바깥 풍경.
우리 테이블번호.
여기는 세이셸 전통인 크레올식 음식들로 이루어진 뷔페식이었다.
음식 맛도 괜찮은 편.
밥을 먹었으니 다시 투어를 떠나야지.
이번 시간은 발레드메 국립공원 투어.
공원에 들어서서 초입에 발견한 도마뱀.
이 국립공원은, 공원이라기 보다는 열대 우림을 탐험하는 느낌이었다. 정말 울창한 숲으로 이루어진 공원. 투어 없이 들어왔는데 우리밖에 없다면 약간 무서움을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은 숲.ㅋㅋㅋ
이 나무는 코코드메르 열매의 수나무.
신기하게도 나무에 성별이 있다.
수나무.
가이드님이 설명해주는 코코드메르 열매.
세상에서 가장 큰 코코넛열매로 기네스북에 올라가 있기도 하고,
여성의 엉덩이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세상에서 가장 야한 열매로 불리기도 한다.
그리고 아까 본 수나무는, 남자다 남자. (무슨 뜻인지는 상상에 맡깁니다.)
여긴 역시 열대우림이야.ㅋㅋ
열대 우림 같은 발레드메 국립공원 풍경을 감상하시겠습니다.ㅎㅎ
공원을 다 돌아보고 거의 다 내려와서 다시 코코드메르 설명을 자세히 해줬다.
(자세히 해줬지만 알아들은건 별로 없다는거.ㅠㅠ)
여기서는 만져볼 수도 있엇다.
여기 있는 코코드메르 열매는 모두 속이 비어 있어서 비교적 가벼운 편.
공원 구경을 하고 다시 해변으로 이동.
이번 해변은 역시나 세계적으로 유명하다는 앙스 라지오 해변!
그런데 여기서 찍은 사진이 없다……
여기서 바다로부터 엄청난 테러를 당해서 사진을 찍을 정신이 없었다.
이 해변에서도 자유시간이 주어졌는데,
여기까지 오니 우린 너무 피곤해서 물놀이는 하지 않고 가져간 대형타올을 해변에 깔고 잠깐 누워 휴식을 취했는데……
그 사이 우리 둘 모두 잠이 들어버렸다. 그리고 그게 아주 잠깐은 아니었나 보다.
얼마만큼인진 모르겠는데, 처음 자리를 잡았을때보다는 훨씬 밀물로 변했던 듯.
어느새 파도는 우리 근처까지 오게 되었고,
우린 그것도 모르고 쿨쿨 자고 있었고,
어느 순간 우리를 덮여 버린 파도!!…….
우린 갑자기 물벼락 맡고 깜.짝. 놀라서 일어났다.
그러나 우린 이미 물에 젖고 온몸이 모래로 엉망징창ㅠㅠ
이때의 기억은 정말 잊을 수가 없다.
그러나, 추억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으니……
이 해변을 마지막으로 우린 다시 마헤로 배를 타고 돌아왔다.
돌아오는 배에서도 우린 완전히 체력방전.
배에서도 쿨~쿨~
그리고 배는 마헤에 도착했으나,
도착한지도 모르고 쿨쿨.
어쩜 둘 다 그렇게 깊이 잠들었는지……
직원이 깨워서 또다시 화들짝 놀라며 깨어나는 우리.
돌아보니 주변엔 아무도 없고…
다들 벌서 배에서 내리고 난 뒤……
파도 테러로 인해 몰골도 말이 아니었는데 이렇게 배에서 골아떨어지다니…
이때 우리의 모습은 전혀 신.혼.부.부 같지 않았을 것 같다.ㅋㅋㅋ ㅠㅠㅠ
그렇게 엄청난 추억거리를 만들고 리조트로 돌아오니,
침대를 이렇게 예쁘게 세팅해놨다!!
피곤함을 싹 가시게 만드는 넘나 예쁜 침대!
그리고 오늘의 간식.
너를 민트 레몬 주스라 명하겠다.
이렇게 우린 해변도 배도 아닌 푹신한 침대에서 다시 깊은 꿈나라로…ㅎㅎ
(2013년 3월 여행 이야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