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둘째날의 일정은 마카오 다녀오기.
아침일찍 딤섬으로 밥을 먹고 마카오페리터미널로 가기 전에 제니베이커리가 문을 열 시간이 다 되어 가는 듯 해서 제니베이커리에 들렸다.
홍콩에 4번째 방문이지만 제니베이커리는 처음.
줄이 길다는 이야길 들었지만 아침 오픈시간엔 괜찮겠지 하고 찾아간 제니베이커리. 가보니 아직 문을 열기 전이었다.
그런데, 줄이…… 장난 아니게 길다. OTL
제니베이커리 입구 맞은편부터 저 뒤쪽 골목 끝까지 줄이 서 있었다. 우린 마카오에 가야 해서 줄 서서 살 시간은 없었기에 과감하게 포기.
다시 걸어서 셩완에 있는 마카오 페리 터미널로 향했다.
터미널에서는 공식 매표소 보다 매표소 근처 여행사에서 페리 티켓을 사는 것이 조금 더 저렴하다. 정가는 $160 정도인데, 나는 여행사에서 $150에 구매했다. 인터넷 후기를 보면 $140에 샀다는 분들도 있던데, 나는 $140도 불러봤으나 흥정에 실패해서 $150에 구입. 그래서 정가보다 아주 약간은 싸니까..ㅎㅎ
티켓을 사고 페리를 타러 들어갔다. 들어가면 홍콩 출국 수속을 위해 줄을 서야 하기 때문에 시간은 좀 여유있게 들어가는 것이 좋다. 출국 수속에만 10분~20분 걸린 듯 하다. 배타고 1시간 정도밖에 안 걸리는 마카오인데, 출국수속을 해야 한다는게 이상하면서 신기하기도 했다.
출국수속까지 끝내고 페리 탑승.
약 1시간 정도 걸려서 마카오 터미널에 도착. 우린 도착해서 돌아오는 배 표를 미리 구입했다.
우리의 1차 목적지는 세나도 광장. 페리 터미널에서 거기까지 택시나 버스를 탈 수도 있지만, 가장 저렴한 수단은 바로 호텔 셔틀버스!
마카오에는 수많은 호텔과 카지노가 있는데, 이 호텔과 카지노행 셔틀버스가 무료로 운행을 하고 있다. 호텔에 투숙하지 않아도 호텔 카지노를 이용하기도 하기 때문에 투숙객이 아니라도 호텔 셔틀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그 중 세나도광장을 갈 때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버스는 리스보아호텔 셔틀버스. 예전에 마카오 왔을때도 이 셔틀버스를 이용했었는데 이번에도 이 셔틀버스를 이용했다.
그런데 주의할 것 하나. 리스보아 호텔 셔틀버스가 두개가 있고 줄도 각각 따로 서 있었다. 우린 두개의 차이를 몰라서 하나를 탔는데, 내려서 두개의 차이점을 알게 되었다.
하나는 호텔 정문으로 데려다주는 버스, 또다른 하나는 호텔 카지노행 셔틀 버스! 우리가 탄 셔틀버스는 호텔 카지노 직행 셔틀이었다. 호텔 입구가 아니라 지하 카지노 입구에 바로 내려주는 셔틀버스.
그래서인지 카지노 출입이 안되는 어린이들은 이 셔틀버스는 탈수가 없는 듯 했다. 예전에 탄 셔틀버스는 호텔 입구에 내려줬는데, 가능하면 호텔 입구에 내려주는 셔틀이 나을 듯 하다.
리스보아 호텔에 온 김에 호텔 로비를 살짝 구경. 신기한 전시품들이 몇개 있었다. 위 전시품을 확대한 사진은 바로 아래에…
엄청나게 작고 정교한 조각품이었다.
이 전시품도 자세히 보면,
역시나 작지만 정교한 조각품.
호텔 로비를 간단히 둘러본 후 밖으로 나와 세나도 광장으로 향했다.
위 사진은 호텔 입구에 있는, 호텔 모양과 비슷한 모양의 형상.
마카오는 특이한 무늬 또는 특이한 색상의 건물들이 많은 것이 특징 중 하나인듯 하다.
가는 길에 뒤돌아봤을때 멀리 보이는 리스보아 호텔.
걸어서 세나도광장에 도착했다.
스페인, 포르투칼 느낌이 나는 건물들.
이런 예쁜 건물들이 마카오의 매력이기도 하다.
예전 마카오에 왔을때 세나도광장에 있는 건물에서 우유푸딩을 먹은 기억이 있어서 찾아봤는데,
분명 예전에 갔던 건물 근처를 아무리 찾아봐도 우유푸딩을 파는 곳이 없었다.;;;;;
그래서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이전했다는 소식이……
알고 보니 오던 길에 있었던 거였다. 두둥..
그래서 다시 왔던 길로 살짝 뒤돌아가다 드디어 찾은 우유푸딩 가게.
바로 이 간판을 찾으면 된다! 반갑다! 이슌밀크컴퍼니.
따뜻한 것도 있고 차가운 것도 있는데 우린 차가운 것으로 주문.
손님을 기다리고 있는 우유푸딩들.
맛은, 특이하면서 맛있다.
약간 분유 맛 같기도 하면서 그냥 우유맛도 나면서 식감은 연두부 같기도 하면서
고소하고 맛있는 푸딩.
한국 돌아온 뒤에도 간절히 먹고 싶은 맛은 아니지만,
마카오를 다시 찾았을 때 다시 먹어보고 싶은 맛.
마카오에는, 특이하고 예쁜 건물 외에 보도블럭에도 특이한 무늬들이 새겨져 있었다.
이제 성바오로 대성당으로 이동~~
– 2014년 1월 17일날의 여행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