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에서 돌아와 출출한 배를 채우기 위해 페리터미널 건물 안에 있는 요시노야에 갔다.
홍콩에서도 저렴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일본식 덮밥집, 요시노야. 일본의 체인점인데 홍콩에도 진출해 있다. 분위기는 패스트푸드점이지만, 맛은 가격대비 훌륭하다. 요시노야의 대표 음식인 규동.
규동 만으로는 허전해서, 뭔가 특별한걸 먹어보고 싶어서 사진 메뉴판에서 좀 독특한걸 주문해봤다.
샤부샤부처럼 고기를 먹을 수 있어 보이는 음식. 게다가 특이하게 즉석에서 조리되는 음식. 뭔가 재밌고 특이해 보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추천하고 싶지 않은 음식이다.ㅠㅠ 그러나 아내는 나쁘지 않았다 한다. 나에게 요시노야는 역시 덮밥을 먹어야 한다.!!
주문 실패의 아픔을 치유하고자 ‘허니문 디저트’를 찾아 셩완역 근처에 있는 웨스턴마켓으로 갔다.
독특하면서 고풍스런 웨스턴마켓. 그리고 맛있는 팬케이크를 파는 허니문 디저트.
허니문 디저트의 진리. 망고 팬케이크. 이건 정말 먹을때마다 행복해지는 맛이다. 망고 맛이 나는 얇은 피 안에 가득 들어 있는 크림!!
그리고, 역시 망고가 들어간 푸딩 비스무리한 디저트. 이름은 잘 모르겠다;;; 이것도 맛있다!! 허니문 디저트는 사랑입니다!^^
디저트도 먹었으니 홍콩 최고의 야경을 보러 빅토리아 피크로 이동~ 이렇게 생긴 곳에서 피크 트램을 탈 수 있다.
빅토리아 피크에 올라가는 방법은 트램 또는 버스가 있는데, 트램은 비싼 방면 재밌는 경험과 함께 정말 빨리 올라갈 수 있고, 버스는 느리지만 싸게, 그리고 2층버스를 타고 산을 오르는 경험을 해볼 수 있다.ㅎㅎ
개인적으로는 비용의 여유만 있다면 트램 추천! 빅토리아 피크만 벌써 3번째인데, 올라갈때는 항상 트램을 탔고, 내려올때는 트램, 마을버스처럼 생긴 것, 2층 버스 모두 이용해봤는데, 다시 구룡반도로 넘어가기 위해 스타페리를 탈 예정이라면 페리 터미널 부근까지 버스가 가기 때문에 2층버스도 좋은 선택이다. 마을버스같은 작은 버스는 그다지 좋은 기억은 아니었던 것 같다. (사실 2007년에 타본거라 기억이 가물가물;;;)
트램은 내려올 때 줄이 엄청 길어져서 꽤 오래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있어서 시간대에 따라 버스가 나을 수도 있지만, 버스는 꼬불꼬불한 산길을 내려오기 때문에 간혹가다 멀미했다는 후기도 가끔 볼 수 있어서, 상황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 좋을 듯 싶다.
이날 우리의 선택은 왕복 트램 이용! 멀리서 트램이 들어오는 모습이 아름답게 보인다.
트램이 가까이 들어온다. 와~~ 멋진 트램이다!!
이 트램은, 자세히 보면 이 줄로 당겨서 올라오는 듯 보인다. 정말 이 줄의 힘만으로 올라오는지는 모르겠지만…
트램은 생각보다 꽤 높은 경사를 힘차게 올라간다.
트램의 장점 중 하나는, 올라가는 도중에도 멋진 야경을 볼 수 있다는 것. 올라가는 길에 고층 아파트, 주택 등이 보이는데, 그 사이사이로 이런 야경이 나타난다.
정말 멋진 야경. 이런 야경이 보일때마다 트램 속 대부분의 사람들이 감탄의 소리를 내는 것도 나름 재미있다.^^
트램을 타고 정상에 도착하면, 다시 엘리베이터를 타고 빅토리아 피크 전망대로 올라가야 한다. 여기서 다시 입장료를 내야 한다.
빅토리아 피크 꼭대기 전망대에서 바라본 홍콩의 야경. 개인적으로 최고의 야경으로 꼽는 풍경이다. 홍콩 스타의 거리의 야경도 멋지지만, 이곳에서 바라보는 야경이 개인적으로는 더 멋져 보인다. 홍콩 최고의 야경일 뿐만 아니라, 이때까지 다녀본 도시 중 최고의 야경이다. 볼때마다 감탄이 나오는 아름다운 야경.
정말 이 모습은 아무리 카메라 셔터를 눌러 봐도 그 아름다움의 반도 담지를 못한다. 실제 야경은 이 사진보다 훠~얼~씬 더 멋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빅토리아 피크 맞은편에 있는 건물. 이 건물도 나름 분위기 있어 보인다.
빅토리아 피크 옆쪽에 있는 특이한 구조의 건물. 밤에는 역시 멋진 야경을 보여준다.
이때가 2014년 1월이어서, 새해를 기념하는 조형물이 전시되어 있었다.
(벌써 1년 전이다.;;; 1년전 여행기를 쓰다니, 게으른 블로거;;;;)
야경을 실컷 감상하고 트램을 타고 다시 내려왔다. 이때가 밤 10시가 넘은, 11시에 가까운 시간이었던 것 같은데, 이때는 트램의 줄이 거의 없었다. 보통 저녁9시 까지도 내려오는 트램 줄이 항상 길게 있었는데, 줄을 거의 서지 않고 트램을 타고 내려오는 것도 신기했다. 이른 저녁 대신 늦은 밤에 빅토리아 피크에 올라가는 것도 괜찮은 듯 하다.ㅎㅎ (우린 9시 넘어서 올라갔던 것으로 기억된다.)
피크 트램을 타고 내려와, 다시 일반 트램을 타고 우리 숙소인 라마다 홍콩 호텔 앞에 도착! 호텔을 마주보도 오른쪽 횡단보도 건너편에 과일가게가 하나 있는데, 과일을 사갈까 해서 잠시 들렸다. 늦은 밤까지 열려 있는 과일 가게.
망고. 1개에 홍콩달러로 10달러. 우리돈으로 1300~1500원 사이. 우리나라보다 훨씬 싼 가격이다. 망고 외에도 다양한 과일을 팔고 있다.
특이한건 바로 이 오렌지. 오렌지가 특이한게 아니라, 이 오렌지를 즉석에서 주스를 만들어주신다.
바로 이 기계로 오렌지주스를 만든다. 현지인 누군가가 먹고 있어서 신기하게 보니, 그분이 정말 맛있다고 추천해서 우리도 주문. 정말 팔고 있는 오렌지를 바로 잘라서 주스를 만들어주셨다. 가격도 정말 저렴했다. 정확한 기억은 아니지만, 그냥 오렌지값만 받았던 것 같다. 내 기억이 맞다면, 주스를 위해 오렌지 2개를 쓰는데, 개당 7달러 x 2개로 14달러였던 것 같다. 우리돈으로 약 2천원. 우리나라 백화점이나 마트에 가도 이런 즉석 오렌지주스를 팔긴 하는데, 가격이 최소 4천원 정도 하는 반면에 여기선 정말 싸게 먹을 수 있어 정말 좋았다. 맛도 최고!
이거 하나 먹으러 멀리서 여기까지 올 필요는 없지만, 숙소가 라마다 홍콩 호텔이거나 이 근처에 있다면 이 과일가게를 한번쯤 이용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 2014년 1월 17일날의 여행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