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11월 4일날 “제17회 유재하 음악경연대회”가 한양대학교에서 열렸습니다.
매년 열리는 대회지만, 작년에 재정난으로 인해 대회가 열리지 못해서 2년만에 다시 돌아온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대학가요제만큼 대중에게 알려져 있지는 않은 음악대회지만,
조규찬, 강현민(러브홀릭), 유희열(Toy), 심현보, 이한철, 루시드폴, 나원주, 정지찬, 재주소년, Sweet Sorrow 등
정말 훌륭한 음악인들을 배출해 낸 대회인 만큼 나름대로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받고 있는 대회이기도 합니다.
(참고 :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출신 음악인. 정말 여기에 모두 나열할 수 없을 정도로 많네요.)

대학가요제나 강변가요제와의 차이점은,
작사 작곡은 물론이고 음악의 반주까지 대회에 출전하는 사람들이 직접 해야 한다는 것.
그래서 혼자 출전하는 경우에는 대부분 피아노를 연주하면서 노래를 부릅니다.

개인적으로 이 대회에 관심을 가지고 있긴 했지만,
이놈의 귀차니즘 때문에 가볼까 말까 약간 망설이고 있던 차에
초대가수의 명단에서 ‘자화상’ 이라는 단어를 본 순간 급히 친구녀석에게 연락을 해서 갔다오게 되었습니다.
(나원주씨와 정지찬씨로 이루어진 팀인’자화상’을 무척 좋아했습니다.^^)


대회는 한양대학교 백남음악관에서 치뤄졌는데, 표가 있어야지만 안으로 들어갈 수 있더군요. 그런데 표는 입구에서 무료로 나눠주고 있었습니다.하하;; 안에 들어보가니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객석에 앉아 있었습니다. 그리 큰 무대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사람들이 거의 꽉 차 있더군요. 대회 홍보라고는 싸이월드가 거의 다였던 것 같은데…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이 와 있었습니다. 출전한 분들과 친분이 있는 분들이 많이 오신 걸지도 모르겠습니다.ㅎ;;;


박학기씨의 사회로 대회는 진행되었습니다. 예전에 박학기씨의 노래도 좋아했었는데… 최근에는 전혀 모습을 볼 수 없었는데, 이렇게 보게 되나 반갑더군요.
대회는 초반 오프닝멘트가 좀 길었을 뿐, 전체적으로는 무척 빠르게 진행되었습니다. 따로 쉬는 시간 없이 10개의 팀이 쉼없이 차례대로 계속 공연을 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빠른 진행이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대회엔 출전한 분들의 음악은, 예상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10곡 모두 들으면서 ‘좋다’라는 생각이 안들수가 없었습니다
이 10곡으로 앨범을 만들어도 상당한 앨범이 나올 것 같습니다.
(다음 링크로 들어가시면 출전팀들의 노래를 들어볼 수 있습니다. – 노래들으러 가기)

(참가팀들. 모두 열팀인데 제가 중간에 두팀은 노래 듣다가 찍는걸 깜빡했습니다.;;;)


열 팀의 공연이 모두 끝나고 심사위원들이 수상작을 선정하는 동안 초대가수의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초대가수로는 7회 유재하음악경연대회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나원주씨와 바로 직전 대회였던 16회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Sweet Sorrow 가 차례대로 나와서 정말 멋진 공연을 보여줬습니다. 특히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나원주씨의 무대는 저에겐 감동이었습니다.
(이전글 – 유재하음악경연대회에서 본 나원주(자화상) 참조)

(사진 – Sweet Sorrow)


초대가수의 공연이 끝나고 바로 시상식이 이어졌습니다. 본선에 총 10팀이 올랐는데, 인기상을 제외하고도 수상자가 총 10팀. 본선에 오른 팀은 무조건 상을 수상하도록 되어 있더군요. 하긴, 누구 한팀 떨어뜨릴 만한 팀이 없긴 했습니다. 장려상2명, 동상4명, 은상2명, 온라인으로 뽑힌 싸이월드 인기상 1명, 금상1명, 영예의 대상1명 이렇게 차례대로 수상이 진행되었습니다.

(사진 : 심사위원이신 김민기씨)

개인적으로는 3번째로 출전한 팀의 음악이 가장 마음에 와닿았는데…
그 팀은 아쉽게도 은상을 수상했습니다.
대상은, 솔로로 출전하였던 여성분에게 돌아갔습니다.
이 분의 음악도 잔잔한게 무척 좋았습니다.^^

전체적으로 대회에서 들을 수 있었던 음악이 무척 좋아서 만족스러운 대회였습니다.
대신, 대회 홍보가 너무 부족했던게 아닌가 아는 아쉬움이 듭니다.
길거리에서 포스터 한장, 현수막 하나 볼 수 없었고
따로 대회 홈페이지가 있는 대신, 싸이월드내에 대회 홈페이지가 존재한 것등은 아쉬웠습니다.
자체적으로 방송하는 가요제가 없는 방송사에서 대회 후원을 해주면 참 좋을 것 같은데…
재정적인 문제로 한해 쉬기까지 한걸 보면 후원해주는 곳이 거의 없나 봅니다.
수익성이나 광고효과가 그렇게 없는 대회는 아닐 것 같은데.. 뭐 전문가들의 의견은 다르겠지만요.

(현수막이 조금 초라해 보입니다.)

 

“제17회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의 8개의 생각

  1. 이제 유재하가요제도 문을 닫아야 할 때가 아닌가 싶네요.. 참신함도 없고. 틀에 박힌 발라드만 양산해내는.. 차라리 요샌 대학가요제가 실험정신도 있고 젊은 패기가 느껴지는 음악을 하더군요. 예전에 솔로출전만 허용하던 때가 차라리 나았던 듯 싶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2. 그래서 요거 대상 누가 탔어요? 나 이때 노래 무료로 받았었는데..
    오윤아 라는 분이랑 최한별 그 분 노래가 좋았었는데

  3. 오~ 그랬구나..
    크크 내가 괜찮다고 생각했던 곡이 대상을 받았다니까 기분이 좋네~^^ ㅋㅋ
    너무 늦었나..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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