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년 7월 13일날 여행한 이야기 입니다. —
호텔에서 무료 애프터눈 티타임을 즐기고 나서 다음 일정은 마사지 받으러 가기!
방콕에 온 목적 중 하나가 마사지인데, 거의 하루에 한번 꼴로 마사지를 받는 것이 목적이다ㅋㅋㅋ
첫날은 한국 관광객에세 유명한 라바나에서 마사지를 받았는데, 둘째날은 한국 관광객에게는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루엔누아드 라는 곳으로 예약했다.
여기는 ‘방콕느낌’ 이라는 방콕 여행책을 통해 알게 된 곳인데, 저자의 표현을 빌리자면 꺾기가 예술인 곳이라고 한다. 검색해봐도 우리나라 사람들의 후기가 그리 많지 않다. 그래도 몇 안되는 후기들은 대부분 만족감을 보여주고 있었다.
홈페이지는 아직 없고, 대신 페이스북 페이지가 있다. 페이스북을 보면 생각보다 많은 외국 관광객들의 흔적을 볼 수 있다.
https://www.facebook.com/ruennuadmassage
가격은 태국 전통마사지가 1시간에 350바트, 1시간30분에 500바트, 2시간에 600바트 이다.
라바나보다는 조금 저렴한 가격.
예약은 이메일을 통해 예약했다.
ruen_nuad@yahoo.com
페이스북을 보니 페이스북을 통해서 예약하는 사람들도 꽤 있는 듯 하던데, 페이스북을 통한 예약은 이유없이 조금 찝찝해서 메일로 예약했다.
별다른 양식이 없어서 아주 간단하게 메일을 보냈다.
Hello.
I would like to make a reservation for 2 persons on July 13th, Saturday at 5 pm.
120 min. Traditional thai massage.
메일을 저녁에 보냈는데, 답장은 이틀 뒤에 왔다.
Dear Sir/Madam,I would like to confirm yr. reservation on July 13 at 5.00 pm. for 2 hrs. Traditional Thai massage/2 persons.Pls. call to reconfirm when you are in BKK. and pls. let me know as soon as possible if there is any change.Best regards,DuangpornRuen Nuad Massage Studio42 Convent Rd. Silom, Bangkok 10500
+66 2632 2662+66 2632 2663 (Opposite BNH Hospital / Sky train station – Saladaeng)
이렇게 예약 완료.
메일에는 방콕에 도착하면 reconfirm 해달라고 했지만, 전화영어에 매우 취약한 나로선 전화로 리컨펌은 불가능한 일이기에 하지 않고 그냥 갔는데, 다행히 문제는 없었다. 인터넷 찾아보면 호텔 리셉션에다가 부탁해서 리컨펌 전화를 하는 경우도 있는 듯 하다.
위치는 살라뎅역이 제일 가까운 역이긴 한데 역 근처는 아니고 좀 걸어야 하는 위치이다. Convent Road에 있는 BNH병원 바로 맞은편인데, 찾아가기 쉬운 위치는 아니다.
(출처 : 루엔누아드 페이스북)
지도로 보니 콘래드 호텔에서 그리 멀지 않은 위치인듯 해서 우린 호텔에서 택시를 타고 갔다. 태사랑 지도에서 루엔누아드 위치를 찾아서 택시기사분에게 그 위치를 가리키며 여기로 가자고 했는데, 기사님이 한번에 알아듣지는 못했다.;;; 그래도 몇번의 의사소통 끝에 겨우 성공. 혹시 택시타고 가실 분은 아래 이미지를 택시기사님게 보여주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출처 : 루엔누아드 페이스북)
택시 타고 가다가 룸피니 공원을 지나서 조금 더 가니 병원이 보이고, 병원이 있는 골목으로 들어가서 병원 맞은편에 세워달라고 해서 겨우겨우 도착!
이런 간판을 찾으면 정확하게 도착한 것.
마사지샵은 도로변에 바로 있는 것은 아니고, 위 사진처럼 보이는 곳 안쪽으로 들어가면 끝에 있는 건물이다.
바로 이 건물! 건물 생긴 것 부터가 특이하다. 겉으로 봐서는 전혀 마사지샵 같지 않아 보이는 곳.
건물은 2층으로 되어 있는데, 건물 전체 모습을 봐도 역시나 독특한 곳이다.
건물 안에 들어가면 위 사진처럼 보이는 데스크에서 예약 확인을 하고 안내를 받는다.
라바나나 헬스랜드 같은 럭셔리한 분위기는 아니다.
그렇다고 카오산로드나 다른 저렴한 샵 같은 약간 지저분한 분위기도 아닌, 좀 독특한 분위기였다. 전날 라바나에서 고급스런 분위기를 느껴봤으니, 이런 특이한 분위기도 여행 느낌이 나면서 재밌었다.
위 사진에서 오른쪽이 짐을 보관하는 락커이고, 왼쪽에 있는 나무 의자 위에 앉아 있으면 세족을 한 뒤 마사지를 받으로 위층으로 올라간다.
사진 안쪽에는 또다른 공간이 있는데 안쪽 모습은 아래 사진 참조.
왼쪽에 보면 오일과 스크럽제품 등도 판매를 하고 있다.
우린 간단히 세족을 받고 안내를 받아 위층으로 올라갔다.
마사지룸 사진은 못 찍었는데, 룸이 나눠져 있긴 하지만 완전히 독립된 공간은 아니다. 벽으로 구분은 되어 있는데 벽 위쪽은 뚫려 있어서 위쪽 뚫린 공간은 전체가 연결되어 있는 구조, 룸 사이에 구분된 벽은 방 높이의 3/4 정도만 채워져 있는 구조다. 그래도 옆 방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커플로 갔음에도 커플룸이 따로 없는 건지 바로 옆 방이긴 하지만 각각 다른 방으로 안내되었다. (이걸 방이라고 부를 수 있는 공간인지 잘 모르겠다.;;;)
노을이 지는 중의 루엔누아드 전경. 시원하고 개운하게 마사지를 받고 나오니 해가 지고 있었다.
가장 중요한 마사지 후기.
꺾이가 예술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우두둑 잘 꺾이긴 했다. 손 힘이 엄청 세다거나 한건 아니었는데, 개운한 느낌은 무척 좋았다.
시설이 고급스럽고 훌륭하진 않지만, 마사지 자체는 라바나에 결코 뒤지지 않는 곳.
그리고, 한국에서부터 오른쪽 다리가 약간 저린 증상이 있어서 정형외과 가서 도수치료, 물리치료도 받고 한의원 가서 침맞아도 이게 완전히 없어지진 않았는데, 여기서 마사지 받고 나니 저린 느낌이 싹 사라졌다!! 마사지를 받은 날만 그런게 아니라 그 다음날도 다리 저림이 전혀 느껴지지 않아서 정말 신기했다.
여기서 받은 마사지 때문인지,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타이마사지를 받아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정형외과에서 10분 도수치료 받는 금액보다 싼 가격으로 여기서 2시간동안 마사지를 받았는데, 도수치료 몇번 보다 타이마사지 한번이 훨씬 좋다는 것을 깨달은 마사지였다. (여행 마지막날 이상한 마사지를 받고 다시 약간 증상이 생겨 버렸지만;;;)
방콕에서 마사지 받고 느낀 점 중 하나는, 비싼 돈 내고 오일마시지를 꼭 받을 필요는 없다는 것. 오일보다 저렴한 타이마사지도 충분히 시원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