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역 근처 산후조리원 투어 – 알루베베 VS LB산후조리원

— 투어 시점은 2015년 06월 28일 입니다.

 

아내가 임신하고 나서 출산 준비를 하면서 가장 먼저 한 일은 산후조리원 결정이었다.

출산 7개월 전, D-214일에 투어하러 다녔으니, 좀 이른 감이 있었지만 일찍 하면 가격적인 메리트가 좀 더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빨리 결정해놓고 싶어서 조리원을 일찌감치 알아봤다.

 

위치는 내가 퇴근 후 조리원으로 가기 편하도록 회사 근처인 삼성동 쪽에 있는 두 군데 조리원 투어를 했다.

 

먼저 간 곳은, 삼성역에서 은마아파트 방향에 있는 알루베베 산후조리원. (http://www.allobebe.kr/)

원래 르베르쏘 라는 조리원이었는데 얼마 전에 이름을 바꾼 듯 했다.

 

가서 원장님과 상담을 상담을 하고 나서 조리원 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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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원 방 전경. 더블침대. 아기침대. 컴퓨터. 젖병소독기, 냉장고, 옷장, 바운서가 방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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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넛방석이 깔린 의자와 바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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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겸 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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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방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거실 같은 곳인데, 여기서 여러 프로그램들을 진행한다고 했다.

 

그리고 사진엔 없지만, 입구에 신생아실이 있고 식당이 있다. 밥은 식당에서 같이 먹는 방식이었다.

 

알루베베의 장점.

가장 큰 건 가성비 인듯 싶다. 이 부근에서는 정말 저렴한 편인 300만원이 안되는 가격에  무척 깨끗한 시설이었다.

층이 나눠져 있지 않아서 층간 이동을 할 필요가 없다는 점도 좋았다.

방마다 젖병소독기가 별도로 구비되어 있고 변기에 올려서  쓰는 좌욕기가 아닌 좌욕 전용기기가 있다는 점도 장점. 대신 1인당 1개는 아니고 병원처럼 좌욕실을 공용으로 사용한다.

그리고 방에 여러가지 등급이 있지 않고 전부 같은 등급, 같은 가격의 방인 것도 좋았다.

원장님도 무척 친절하게 상담해주셨다.

 

그리고 산모가 아닌 나에게만 해당되는 장점이 있었는데, 바로 옆이 우래옥 대치점이라는 것! 평양냉면은 실컷 먹을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ㅎㅎ

 

단점은,

면회 장소가 별도로 없어서 조리원 입구에 있는 테이블에서만 면회가 가능하다는 것.

방이 좀 작은 편이라는 것.

식당에서 같이 밥을 먹어야 한다는 것. – 이건 개인별로 호불호가 있겠지만, 아내는 각자 따로 밥 먹는걸 더 선호했다. 사람들과 어울리는걸 좋아하는 사람들은 같이 밥 먹으면서 친해지는걸 좋아하기도 하는 듯 하다.

그래도 역시 가격 때문에 이정도 단점들은 충분히 커버가 될 듯 했다.

 

 

두번째 투어 장소는 우리회사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는, LB 산후조리원. (http://www.lbmom.com/)

여기가 후보지로 선정된 건, 시설이 좀 럭셔리해 보였고, 회사에서 정말 가깝다는 것!

여기도 도착해서 원장님과 상담을 했는데, 이때는 메르스가 한창 유행할때였는데, 그 때문에 방은 투어가 안된다고 했다.ㅠ

그래서 이 때는 방을 못 보고 나중에 다시 들렸을때 방을 볼 수 있었다.

아래의 사진 중 방 사진은 전부 나중에 찍은 사진들이다.

 

LB산후조리원은 방이 골드/프리미엄/VIP 이렇게 세가지 등급으로 나눠져 있다.

골드는 일반 더블침대가 있고, 프리미엄은 에르고슬립침대  + 일반 싱글침대, VIP는 에르고슬립침대가 2개 있다.

그리고 VIP는 방과 거실이 분리되어 있다. 그리고 방 등급별로 마사지의 횟수와 시간에도 차이가 있다.

 

먼저 골드 룸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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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 침대, 아기침대, 쇼파, 화장실, 샤워실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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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자에는 유축기와 오디오가 놓여 있었다. 탁자 아래에 보이는건 개인 짐.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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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엔 옷장. 가운데는 세면대. 우측은 화장실 1칸. 샤워실 1칸이다. 화장실과 샤워실이 분리되어 있는건 좋았다. 화장실은 샤워실과 분리되어 있어 바닥이 젖어 있지 않은 건식이다. 바닥이 젖어 있으면 미끄러울 수가 있어서 산모에겐 건식 화장실이 좀 더 좋은 것 같다.

 

다음은 프리미엄 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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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은 산모용 에르고슬립 침대. 우측은 남편용 일반 싱글침대.

이 산후조리원의 장점 중 하나가 바로 이 에르고슬립 침대다. 매트리스도 라텍스같은 느낌이었고, 전동식으로 매트리스 각도를 조절할 수 있어서 몸을 제대로 가누기 힘든 산모가 매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메리트가 있었다. 등받이를 위로 접어서 기댈 수도 있고, 일어나기 힘들때도 등받이를 위로 올려서 일어날 수 있고, 부은 다리를 위해서 다리만 위로 올릴 수도 있다.

에르고슬립 침대 참고 : http://www.ergoslee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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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장과 탁자. 쇼파. 특이한게 탁자와 쇼파가 위에서 본 골드 룸보다 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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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분리되어 있는 화장실, 욕실, 세면대. 여기는 좌욕기가 변기 위에 설치하는 타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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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면회객을 위한 공간이다. 여기서 산모와 외부인의 면회가 이루어지기도 하고, 조리원 프로그램 교육 장소로 활용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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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원 프로그램 교육 장소. 요가 등 각종 강좌가 여기서 이루어진다.

 

LB산후조리원의 장점은,

일단 알루베베보다 크다. 그리고 좀 더 럭셔리해 보이는 시설. (이게 장점인가?ㅋㅋ)

진짜 장점은, 아이통곡 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는 거였다.

산모에게 가장 큰 고민거리 중 하나가 모유수유와 젖몸살 등일 수 있는데, 여기서는 돈주고 별도로 받아야 하는 아이통곡 유방마사지를 무료로 수차례 받을 수 있다.

역시나 개개인별로 호불호가 있을 수 있지만 밥을 방에서 개별적으로 먹을 수 있다.

프리미엄급 이상 방에만 해당되는 것이지만 에르고슬립 침대도 장점.

또한 산모 마사지가 좀 더 전문적이었다. 외부 마사지사가 조리원에 와서 해주는게 아니라, 조리원 2층에 아예 SPA가 있어서 항상상주하고 있는 전문 마사지사에게 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 (조리원 안에 있는 SPA이긴 하지만, 외부인도 받을 수 있는 SPA다. 산모 외에 외부인이 마사지를 받는지는 모르겠지만…^^;;)

신생아실에 아기별로 앙팡캠이라는게 머리 위에 설치되어 있어서, 스마트폰으로 항상 아기를 24시간 볼 수 있다. 이건 아기의 부모 보다는 손주를 좋아하시는 아기의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더 좋아한다.ㅎㅎ

산전 프로그램들도 있어서 입실 전에도 요가, 출산교실 등의 강의를 들을 수 있고 산전 마사지도 포함되어 있다.

알루베베와는 다르게, 면회객을 위한 장소가 별도로 마련되어 있다.

 

단점은,

방이 등급별로 나눠져 있다는 점. 가장 저렴한 방의 경우에는 침대가 에르고슬립이 아니다. 여기의 큰 장점 중 하나인 에르고슬립 침대는 프리미엄 등급 이상을 이용해야만 한다.

층이 2~4층으로 나눠져 있어서 마사지를 받으러 가거나 교육을 받으러 가려면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으로 내려가야 하는데, 엘리베이터 타는 것도 부담이지만 엘리베이터가 조리원 전용이 아니라서 외부사람들을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칠 수도 있다.

젖병소독기가 공용이어서 유축을 하려면 복도에 있는 공용 젖병소독기에서 흡입기와 젖병을 꺼내와야 한다.

알루베베에선 무료로 각 방마다 있던 컴퓨터가 여긴 없다. 필요한 경우 돈을 내고 노트북을 대여할 수 있다. 나한텐 필요하진 않은 요소였지만 누군가에겐 단점이 될 수 있을 듯 싶다.

가격이 알루베베보다 더 비싸다. LB에서 각종 할인을 받아도 가장 저렴한 골드 등급이 알루베베보다 약 70~80만원 가량 더 비쌌다. 프리미엄 등급으로 하면 100만원 이상 차이가 난다.

 

 

투어하고 나서 바로 조리원을 정하진 못했다. 두 군데가 모두 장점과 단점을 골고루 가지고 있어서 결정이 쉽진 않았다.

한참 고민 후 결정한 곳은 LB 산후조리원.

이유는 아이통곡 마사지, 회사에서 도보 이동 가능, 개별 룸에서 식사, 에르고슬립 침대 때문.

위의 것들을 얻고 돈을 잃었다.^^;;;

 

LB 산후조리원의 상세한 후기는 다음에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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