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스럽지만 멋진 판타지 영화, 스타더스트(Stardust)

영화를 보고 싶긴 한데, 마땅히 볼 영화가 없어서 뭘 볼까 알아보다가
스타더스트 라는 영화가 모 영화사이트에서 평이 괜찮은 것 같아서 보러 갔다.
한마디로, 전혀 볼 생각도 없었고 별 기대도 없이 그냥 보러간 영화라는 소리다.
내가 알고 간 것은, 판타지 영화라는 것 뿐…

영화의 전체 스토리를 한줄로 요약하자면,
유치한 설정으로 시작해서 동화같은 스토리가 계속 이어지다가 좋게 끝난다.
이렇게 쓰면 별 내용없는 그냥 그런 영화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렇게 단순하게 한줄로 표현하기엔 너무 멋진 영화다.

출생의 비밀을 가진 남자 주인공은,
짝사랑하는 여자의 마음을 얻기 위해 하늘에서 떨어진 별을 찾으러 나선다.
별을 찾으러 갔더니, 그 별은 사람의 형상을 하고 있다. 여기까지만 보면 유치찬란하다.
그러나 이 영화는 이게 다가 아니었다.
분명 어린이용 동화같은 이야기인데,
영화는 전혀 유치하지가 않게 느껴진다.
정말 멋진 판타지 동화를 본 것 같다고 해야 될까…

후반부로 갈수록 계속되는 긴장감은 영화에 몰입할 수 밖에 없게 만들었고,
여주인공의 사랑고백은 보는 사람조차 설레이게 했다.

이 영화속의 유머와 위트는 이 영화의 즐거움을 한층 더해주는 요소였다.
억지로 웃게 만드는 대사가 아닌,
자연스러운 상황 속에 녹아있는 코믹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그 상황에 동화되어 자연스레 웃게 만든다.

   

오랜만에 스크린에서 보는 로버트 드 니로와 미셀 파이퍼도 무척 반갑다.
미셸 파이퍼는 세월의 흔적을 속일 순 없었지만
쉰이라는 나이가 믿겨지지 않는 미모를 자랑하고 있고,
로버트 드 니로의 능청스런 코믹연기는, 영화의 재미를 한층 더 재미있게 만들어준다.
덕분에 지루함을 느낄새가 없었다.

이 영화에서 만난 또 하나의 반가운 인물, 영화의 여주인공역을 맡은 클레어 데인즈.
영화를 보는 내내 어디서 본 것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는데,
집에 와서 찾아보니 클레어 데인즈다. 10년전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줄리엣이었던……
알고 보니 중간중간 내가 본 몇 영화(레인메이커, 터미네이터3) 에도 나왔다.
그때의 모습이 많이 남아있진 않지만,
이 영화에서는 여전히 청순하고 아름다운 미모를 자랑하고 있다.

스타더스트,
아름다운 동화같은 사랑이야기,
영화를 보는 내내 유쾌하고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보고 나오면서도 기분이 좋았던 그런 좋은 영화였다.

“동화스럽지만 멋진 판타지 영화, 스타더스트(Stardust)”의 3개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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