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쁘아 뒤 이부 – 최고의 프렌치 레스토랑

레스쁘아 뒤 이부.

내가 먹어본 프렌치 레스토랑 중에 단연 최고라고 생각하는 곳.


블루리본 서베이에서 매년 리본 3개 받고 있는 곳이고,
거기에 런치코스는 가격도 저렴해서
가성비 최강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곳이다.

쉐프님들 사이에서도 인정받는다는 임기학 쉐프님이 운영하는 곳이다.

발렛 주차를 맡기고 건물입구로 들어가서 이 통로를 들어가면 왼쪽에 식당이 보인다.


날씨가 좋을 때는 유리벽을 다 오픈하고 야외 테이블까지 사용된다.
그럼 진짜 유럽 분위기가 난다.ㅎㅎ

주방 모습. 갈 때마다 저기에서 임기학 쉐프님 얼굴을 볼 수 있었다.ㅎㅎ
그래서인지 항상 최고의 퀄리티가 유지되는 듯.
(어떤 곳은 갈때마다 맛이 다르기도 하는데…)

식당의 분위기는 최고급 호텔 분위기는 아니지만,
파리의 멋진 식당 분위기 같은 느낌이다.


한쪽 벽면을 장식하고 있는 양주들..ㅎㅎ

자주 가보진 못했지만 지나고나서 보니 1년에 한번씩은 갔다 왔다.
위에도 썼지만,
어떤 곳은 한두번은 맛있지만 여러번 가다 보면 맛이 점점 떨어지는 곳도 있고,
갈때마다 맛이 들쑥날쑥 하는 곳도 있는데,
여기는 매년 갈때마다 항상 같은 맛이고, 항상 맛있었다.
그래서 더 좋아하는 곳.
대신, 간은 좀 짠 편이다.
그런데 프랑스 포함 유럽에서 먹은 대부분의 식당들도 다 짰다.ㅋㅋㅋ


멋진 메뉴판 표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년간 먹은 런치 코스 요리들을 다 모아봤다.

2016년부터 시작.

2016년에 갔을 때의 런치 메뉴. 이때는 45,000원이었다.
1 Entree + 1 Plat + 1 Dessert 또는 2 Entree + 1 Plat 중 선택할 수 있는데,
이번엔 2명이서 3 Entree + 2 Plat + 1 Dessert 선택.


테이블 세팅

식전빵. 빵도 맛있고, 트러플 오일도 맛있고, 엔쵸비 타프나드 역시 빵과 잘 어울린다.

레스쁘아 최고의 요리라고 생각하는 양파수프와 에스까르고,
그리고 수란과 프로슈토칩을 얹은 리옹식 샐러드.

양파수프도 이제껏 먹어본 곳 중에 여기가 제일 맛있고,
에스까르고(달팽이 요리)도 여기가 제일 맛있었다.
심지어 파리에서 먹었던 양파수프와 에스까르고 보다 여기가 더 맛있다.
레스쁘아의 에스까르고는 정말 최고다.


메인.
레드와인으로 브레이즈한 오리에 메쉬드 포테이토를 덮어 구운 아쉬 빠멍띠에
딸리아뗄리와 팬 로스팅한 농어

이 두 메인은 최고까진 아니고 그냥저냥.

디저트는 크림뷜레. 이것도 정말 맛있다.

이제 2017년 메뉴

2017년의 런치는 50,000원이었다.
이번엔 2명이서 2 Entree + 2 Plat + 2 Dessert 선택.

그리고 이때는 이제 막 돌 지난 아들과 함께 갔다.ㅎㅎ
아기와 같더니 유아용 식기와 유아용 식전빵을 따로 챙겨 주셔서 정말 고마웠다.

지난번에 너무 맛있어서 다시 주문한 에스까르고. 역시 최고.

역시 지난번에 너무 맛있어서 다시 주문한 양파수프. 역시 맛있다.

지리산 흑돼지 항정살과 소목등심을 채워 구운 양배추와 코홀즈퍼 소스
이것도 so so.

속은 이런 모습이다.

양고기 버거와 트러플 프렌치 프라이. 요건 괜찮았다.
트러플 향 프렌치 프라이도 맛있다.

후식은 크림뷜레. 몽블랑과 쁘띠 슈, 제철 딸기.
둘 다 맛있었다.

3년째, 2018년.

2018년의 런치 메뉴, 이번엔 55,000원.
이때는 여럿이서 단체로 가서 다양한 메뉴를 다 먹어볼 수 있었다.ㅎㅎㅎ
그리고 이 때 대박이었던 건,
밥 먹고 있는데 바로 옆 테이블에 아이유가 왔었다는 것!!!
나 식당에서 연예인 처음 봤다!!ㅋㅋㅋ
그것도 옆테이블ㅋㅋㅋ

빠질 수 없는 에스까르고와 양파수프. 변함없는 맛.
정확한 메뉴 설명을 적어보자면,
바게뜨와 그뤼에르, 에멘탈 치즈로 그라땅한 셰리와인과 브랜디 향의 양파 수프
취라 와인소스로 익힌 달팽이살과 버섯, 깔라마타 올리브 꽁피한 계란 노른자와 말린 올리브, 토마토

아르부가 캐비어를 얹은 수란과 치커리 당근피클 라르동 프로슈토칩을 얹은 리옹식 전통샐러드. 처음 왔을때 먹어본 건데 역시 맛있다.

딜과 시트러스, 진으로 염장한 연어, 프로마쥬 블랑과 그라브락스 카르파치오
요것도 맛있다.
레스쁘아는 솔직히 메인 보다 전채가 더 맛있다.ㅎㅎㅎ


버터에 포치한 연어 그레노블로아즈, 레몬과 케이퍼로 맛을 낸 엔젤헤어 파스타
이것도 괜찮다.

향신료와 꿀 브라인으로 마리네이드한 오리가슴살과 다릿살 끄레삐넷, 오리 쥬
요건 소스는 맛있는데 오리가슴살 부위가 내 스타일은 아닌 듯.

팬프라이한 달고기와 대파 시금치 크림 퐁듀
바삭한 생선과 시금치 크림 같이 먹으면 맛있다.

양고기 버거. 하우스메이드 번. 후무스 아이올리, 로스마리와 잣. 뮌스터 치즈. 프렌치프라이
괜찮은 메뉴. 그러나 특별하진 않다. 트러플 향의 프렌치프라이는 훌륭.

지리산 흑돼지 항정살과 소목등심을 채워 구운 양배추와 코홀즈퍼 소스
이건 다시 먹어봐도 그냥 저냥.

크림뷜레. 작년까지와는 다르게 위에 뭔가 더 추가되었다.ㅎㅎ
카라멜 글레이즈 무스와 누가 크로캉

따듯한 시럽과 럼주에 적신 바바
라즈베리를 넣은 화이트 치즈 무스와 화이트 초콜렛

럼주에 적신 바바 이거 정말 맛있었다!
레스쁘아에서 크림뷜레 다음으로 맛있는 듯ㅎㅎ

이제 2019년

2019년에는 가격 상승 없이 여전히 55,000원

이제 세 돌 지난 아들과 같이 방문.

여전히 맛있는 트러플 올리브 오일과 엔쵸비.

매번 빠지지 않는 에스까르고와 양파수프.
그리고 처음 주문해 본 빠떼, 테린.
그냥 안먹어본거 먹어보려고 주문해본건데 엄청 맛있었다!

세가지로 맛을 낸 줄가자미 룰라드와 랑구스틴 살로 만든 낭뚜아소스
이것도 맛있었다.

하우스 스페셜로 15,000원 추가금 내고 주문한
구운 오리살과 다양한 버섯으로 끓인 콘소메, 아티초크와 귀리 보리 리조또 오리 다리 꽁피.
수요미식회 나올때 대표메뉴로도 나왔던 메뉴.
저 콘소메와 리조또가 정말 맛있었다. 오리 다리 꽁피도 괜찮았다.

이번엔 메인 메뉴도 모두 성공.ㅎㅎ

빠지지 않는 크림뷜레

지난번에 맛있게 먹어서 다시 주문한
따뜻한 시럽과 럼주에 적신 바바

커피와 티.
아들 전용 후식으로 챙겨주신 킨더 조이.ㅋㅋㅋ
아이꺼 따로 챙겨주는거 정말 고마웠다!

아래는 전체 메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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