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여행 8일차 – 굿바이 파리

이번 여행의 마지막 날이 밝았다.

오늘 저녁 비행기를 타면 파리도 안녕.

 

첫번째로 간 곳은 숙소 옆에 있던 빵집.

Artisan boulanger patissier

 

어제 조식을 먹은 식당 대각선 맞은편에 있는 곳이다.

하나같이 맛있어 보였던 빵들. 실제로도 맛있었다.


에끌레어, 타르트도 팔고 있었다.

다시 가보고 싶은 빵집.

 

여기서 빵을 사서 포장하고 에펠탑을 구경하러 걸어서 이동했다.

숙소 위치는 정말 굿굿.

 

에펠탑을 배경으로 마지막 기념촬영 찰칵.

꼬꼬마 시원이.

 

마지막 아침식사는 캘리포니안 레스토랑이라고 적혀 있던 MARLON 이라는 곳을 갔다. 그저께 걸어서 지나가다가 발견한 곳.

여기를 방문한 이유는 프렌치토스트를 먹어보고 싶어서ㅎㅎㅎㅎㅎㅎ

이름이 프렌치토스트인데 그런 토스트를 파는 곳을 하나도 못봤는데,

지나가다 발견한 곳의 BREAKFAST 메뉴판에 FRENCH TOAST 가 있길래 한번 먹어보고자 해서 방문!ㅋㅋㅋ

 

미국식 식당이라 그런지 아메리카노가 메뉴에 있었다.

정식 이름인 US COFFEE. 엄청 큰 작에 가득 담겨 나온 커피.

그리고 말차 라떼. MATCHA LATTE.

 

이건 테이블마다 다 먹고 있길래 시켜본 아사히 볼. 건강하게 맛있는 맛.

 

하이라이트.

FRENCH TOAST & STRAWBERRIES.

비쥬얼만큼 맛있었다.

딸기는 산딸기 같은 느낌.

 

RICOTTA JAM TOAST & STWARBERRIES

음식 분위기 모두 만족스러웠던 곳.

이전까지 간 식당들은 모두 다양한 연령대의 손님들이 있었는데,

여기는 모두 20~30대였다. 뭔가 20~30대의 핫플레이스를 다녀온 느낌.ㅎㅎㅎ

(말 그대로 그냥 느낌이다. 진짜 그런진 전혀 알 수 없음ㅋㅋㅋ)

 

맛있는 아침을 먹고 파리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코스.

화장품 전문 약국에 방문.

지난번에는 몽쥬약국에 갔었는데, 이번에는 유명 약국들 중 숙소에서 가장 가까웠던 시티파르마로~!

그나마 가까운거지 여기도 꽤 이동했다.

 

몽쥬약국은 한국인들로 북적북적했는데, 동서양인 모두 섞여서 북적북적.

그런데 직원들이 좀 불친절했다. 사람이 많아서 돌아다니기도 힘들고.

(몽쥬도 사람 많긴 하다.)

몽쥬는 직원들이 한국말도 섞어가면서 뭐 물어보면 친절히 찾아줬는데, 여긴 찾는 제품 물어봐도 반응이 영…

한국사람 잔뜩 모여있는거 싫다면 추천.

 

약국 쇼핑을 끝내고 돌아와서는 짐 싸기.

그동안에도 아장아장 걸으며 귀여움을 발산하는 아들.

 

짐을 다 싸고 마지막으로 동네 산책하며 점심먹을 곳 찾기.

위 사진은 숙소가 위치한 골목.

 

옆 골목 조식을 먹었던 곳.

 

숙소 옆 골목 풍경.

 

과일 가게.

 

정육점?

 

반찬 같은 음식들을 파는 곳.

 

맛있어 보이는 테이크아웃 음식들.

 

꽃집

 

치즈가게

 

동네 구경.

 

과일이 진열되어 있는 마트.

숙소 근처에 마트가 3개나 있었다.

위치는 정말 짱인듯.

 

늦은 점심먹을 장소로 택한 곳.

LE PETIT CLER

이 식당을 고른 이유는,

파리에 와서 에스까르고를 한번도 못 먹었는데 여기에 팔길래 들어갔다.ㅎㅎ

좋아하는 크림브륄레도 팔고ㅎㅎ

 

샐러드, 식당에서 추천한 타르타르, 에스까르고(달팽이), 크림브륄레.

맛은 무난무난.

타르타르는 특이했고,

에스까르고랑 크림브륄레는 한국의 레스쁘아가 더 맛있었다.

크림브륄레 양이 많은건 장점.ㅋㅋ (레스쁘아에선 너무 쪼금 준다.)

 

점심을 먹고 나서 숙소 체크아웃.

 

나비고를 이용하면 오페라역 근처에서 공짜로 공항버스를 탈 수 있어서,

우버를 타고 오페라역으로 이동해서 공항으로 가는 ROISSY(루아시, 로이시) 버스를 탔다.

 

공항에서 마지막으로 사먹은 라뒤레 마카롱.

 

들고 다니다가 조금 부서졌다.

 

이제 진짜 출국. 파리 안녕.

 

비행기 안에서도 귀염귀염을 선사하는 아들.

 

소박한 이코노미 어매니티.

 

시원이 선물. 이때는 그다지 잘 가지고 놀지 않았다.

 

기내식.

 

잠든 아들.

이렇게 쭈욱 잤으면 정말 해피한 비행이었을텐데….

그 꿈은 출발 1시간만에 끝났다.

그리고는, 지옥이 시작되었다.

 

시원이는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잠을 제대로 못 자고 계속 울어댔고,

우린 계속 안아서 달랬고,

주변 승객에게 민폐인거 같아 승무원 음식 준비하는 공간에서 달래고 자리로 돌아오고를 몇번이나 반복했는지 모르겠다.

 

비행기도 빈자리가 거의 없어서 아기를 눕힐 공간도 별로 없었고,

배시넷에서는 잠깐 자고는 배시넷을 거부했다.

비행시간 중 반 이상은 아기를 안고 있었다.

나중에는 앉아 있는 아빠 품에 앉은 채로 잠들었다가 다시 엄마품에 앉은채로 잠들기도 했지만, 제대로 잔 시간은 얼마 안된다.

우리도 10시간이 넘는 비행 중 1시간 남짓밖에 못잤다.

밤비행기였는데 그냥 밤샌것도 아니고 아기 달래다 밤 샌 기분.

팔도 아프고 허리도 아프고…

 

이건 정말 잠깐의 휴식.

 

시원이가 엄마를 더 많이 찾아서 아내가 특히 고생했다.

파리를 다녀오고 나서 아내는 장거리 이코노미는 아기와 함께 절대 타지 않겠다고 절비행(?)을 선언할 정도였으니…

지난번 괌 여행때는 비행기에서 전혀 안 울어서 도전한 파리 여행이었는데,

그 비행으로 판단하기엔 부족했나보다.

 

정말 좋은 파리 여행이었는데 마지막 비행이 악몽으로 기록되었다.ㅠㅠ

우리도 힘들었지만, 시원이 본인도 엄청 힘들었을 듯.ㅠㅠ

긴 비행을 끝내고 한국에 도착했을 때는,

너무너무 피곤해서 몸도 마음도 정상이 아닌 컨디션이었다.

 

이 귀국편 비행은,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당분간 이코노미는 절대 못타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그래도,

파리여행 자체는 정말 좋았다.

이번까지 총 3번째 파리 여행이였지만,

이번이 가장 좋았던 것 같다.

 

바쁘게 관광 다니지 않고 여유롭게 천천히 돌아다녔고,

유명한 블로그 맛집 보다는
숙소 근처에서 맛있어 보이는 식당들을 다닌 것도 다 만족스러웠고,

처음으로 이용해본 airbnb 숙소도 만족스러웠다.

 

나중에 또 만나자.

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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