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um 개발자 세미나 DevOn 2012 후기


행사는 다른 개발자 세미나와는 다르게, 사회적으로 유명한 분들을 모시고

대담을 진행하는 세션이 있다는 것이 재밌습니다.

제가
들은 세션을 중심으로 간략한 내용과 후기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개발자 창업과 아이디어
– 대담
    이택경 프라이머 대표(다음 창업자) –
사회자

    장병규 본엔젤스 대표(네오위즈, 첫눈 창업자, 현재 테라 게임 개발사 대표)

    김길현
엔서즈 대표(엔서즈 : 동영상 검색 회사, 현재 KT에 인수됨)

.
개발자가 회사를 차리는 것 VS 경영 전문가가 회사를 차리는 것
  – 개발자만 있으면 어떻게든 제품을 만들 수 있다. 개발자가 경영을 할
수는 있다.
     그러나 경영기획자만으로 제품을 만들 수는 없다.

. 창업시 투자를 받는 것과 학력의 상관관계
  – 본인들이
투자를 할 때 학력
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
그러나 사회자는
연세대 출신이고, 다르 2분은 카이스트 출신입니다.ㅎㅎ)

재밌게 들은 내용은 위 두가지 였습니다.

그 외에도 창업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재밌는 내용이 많았습니다.
제가 창업에 관심이 없다 보니…ㅎㅎㅎ
자세한 대담
내용은 아래 내용을 참조해주세요.^^
http://www.besuccess.com/?p=20179

 
 
 
2. 개발자의 미래
근무환경
   Daum 임정욱 (전 미국 라이코스 대표) –
사회자
   KTH 권정혁 (xguru 라는 아이디로 유명한 블로거
& 트위터리안)
   Facebook 김기영
 
제가 가장 인상깊게 들었던 세션이었습니다.
미국 페이스북 개발자들의 근무환경에 대해서 들을 수
있었고,
한국의 KTH도 어떻게 근무환경을 개선해나가고
있는지,
그리고 미국의 IT회사인 라이코스의 전 대표님의 개발회사 이야기도
들을 수 있는 재밌는 세션이었습니다.
 
 
——————————————————————————–
 – 개발 근무 환경
Facebook : 페이스북 개발자들은 개발에만 집중하고, 개발만 할 수 있다.
리포트 등에 신경쓰지
않음.
페이스북에선 본인이 원하면 자유롭게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해 볼
수 있음.
한국은 상사의 컨펌이
필요함.
무엇이 좋은지 비교해볼 때, 토론을 먼저 하는게 아니라 우선 빨리
만들어보고 피드백을 통해 결정.

많은
사람들이 개발 정보를 공유하고 있음. 모든 소스는 전 직원에게 공개되어 있음.
소스 뿐만이 아니라 회의록 등 다른 일들에 대해 모든게 공유되어
있고 다들 알고 있음.
페이스북은 해커 문화.
한달 자리를 비운 뒤 다시 복귀하더라도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쉽게 알 수 있음.
KTH : 올해부터 사내에 모든 소스코드를 공개. JIRA도 모두 공개하고
있음.
위키를 통해서 모든 문서를 공유하는 시스템을 만들고 문화를
만드는데 1년반이 걸렸음.
회의록이 메일로 돌아다니지 않고 시스템을 통해 등록되고 조회
가능.
 – 직함, 나이
KTH : 직함 없애버렸음. 모두 PD라고 부름.
그 뒤로 좀 더 사람을 대하기 편해졌음. 10년차든 1년차든
코드로 말할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듬.
Facebook : 직함 없음. 나이도 전혀 고려치 않음. 코드를 보고 실력을
가늠.
코드와 결과를 보고만 판단함.
Daum : 모두 님으로 부름.
미국에서 다른 회사를 방문했을 때 직원들이 사장님의 이름을 부름.
처음엔 문화적 충격. (임정욱님의 경험담)
 – 모든 정보를 공개하는것에 대한
위험성은?
Facebook : 오히려 더 책임감이 더 강해지고, 본인이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그래, 난 회사의 비밀을 지켜줘야지 라는 마인드가
생김.
회사 자체의 민감한 내용은 공개를 꺼려할 수
있지만,
적어도 개발과 관련된 내용만큼은 개발자들에게 공개하고 참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
KTH : 공개해서 따라할 수 있으면 그건 우리회사의 강점이나
전략이 아니다. 라고 함.
 
 
– 재택근무 환경은?
 
페이스북은 일주일에 다섯번 배포.
이번 배포에 자기가 커밋한 내용이 있으면 그 개발자는 커뮤니케이션
툴에 접속되어 있어야 함.
꼭 정해진 사무실에 있을 필요는 없음.
그러나 재택근무가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님. 페이스북은 의외로 업무
강도가 센 편.
야근을 많이 함. 차라리 아침 9시에 출근해서 저녁 6시에
퇴근하는 게 더 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듬.
(제 여담이지만, 그러나 사무실에 출근해도 야근하는건
마찬가지이죠ㅎㅎ)
 
 
 – 개발자가 꿈꾸는 미래의 근무환경
Facebook 의 김기영 : 개발자는 코드로 이야기 할 수 있는
사람. 자신의 코드를 공유하고 이야기하고.
한국에서도 이런 좋은 개발 문화, 환경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KTH의 권정혁 : 열정을 통해서 잉여로운 것들을 만들어 내는
것이 필요함.
잉여라는게 잉여라고 판단되기 전까지는 잉여가 아님. 나중에 ‘그거
왜 했어?’ 라는 소리를 들어도
개발자에겐 분명 도움이 되는 거라고
생각함.
열정을 통해서 잉여로운 것, 새로운 것들을 계속 만들어 보는
것들이 중요한 것 같음.
개인 프로젝트를 통해서 꾸준히 무언가를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음.
임정욱 : 실리콘밸리의 유명한 개발회사들이 부러운
것은,
사무실, 맛있는 점심 이런게 중요한게
아니라
본인이 개발에 집중을 할 수 있고 그것을 사람들과 나눌 수 있는,
그런 문화가 좋은 것.
——————————————————————————–
 
엄청 길어졌네요. 듣다 보니 개발만 할 수 있는,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과
문화가 너무 부러웠습니다.
여담이지만, 페이스북 김기영님은 페이스북 티셔츠를 입고
오셨습니다.
자세한 대담 내용은 아래 링크를
참조해주세요.
 
 
 
3. 이클립스와 웹인스펙터 기반의 JS 개발
방법론
OKJSP
허광남
 
크롬의 개발자 도구를 이용하여 자바스크립트 개발 시 디버깅을
효율적으로 하는 방법에 대해
라이브 코딩을 통해 소개를 해준
세션이었습니다.
개발자도구의 콘솔 기능만 이용해도 현재 화면의 대부분을 컨트롤 할
수 있고,
스크립트 디버깅도 매우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세션이었습니다.

 

 

4. 자바기반 Vert.x 로
Socket.io 서버 만들기
– NHN Business Platform 백기선

node.js 의 모듈 중 하나인
socket.io 를 자바스크립트가 아닌 자바로 개발 할 수 있도록
만들었는데, 이 모듈을 소개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발표자가
vert.x 의 하위모듈로 socket.io의 모든 기능을 vert.x를 이용하여 자바로 개발을 했다고 합니다.
vert.x는 웹서버를
매우 간단하게 만들 수 있게 해주는 오픈소스 입니다.
코드 몇줄이면 웹서버를 만들고 띄울 수 있었는데, 이 부분을 라이브코딩을 시연을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socket.io를 이용하는 부분도 시연을 하였습니다.

외국인이 만든 유명한 오픈소스에 우리나라 사람이
참여하여 모듈 한 개를 직접 만들어서
전 세계에 배포중이라는 사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처음부터 같이 만든게 아니라, 본인이
vert.x 개발자와 직접 컨택을 해서 이런걸 추가하고 싶다고 하였고,
vert.x 개발자는 그럼 하위모듈로 하나 추가하면 되겠다고 해서
개발이 진행되었다고 합니다.

 

 

5. 개발자
대담

  원래 주제는 모바일 기술의 변화 라는 주제였는데, ‘IT 채널’이라는 케이블채널의 공개방송으로
바뀌어
진행되었습니다. 정말 건질 거 하나 없고, 재미도 없는 대담, 아니 방송이었습니다.
그냥 개발자를 약간 덕후 같은 안좋은
이미지로 몰아가는 그런 내용이었습니다.

6. 인터넷 30년과
미래
  
전길남교수(게이오대/KAIST)
  
송재경대표(엑스엘게임즈)

 

저는 전길남 교수님에 대해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는데,
한국 인터넷의 아버지로 불리우는 대단하신
분이셨습니다.
미국에서 인터넷이 막 생겼던 80년대 초부터
인터넷을 연구하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분이 카이스트 교수 시절에 연구실
제자였던 송재경 대표가 함께 대담을 하였습니다.
송재경님은 박사과정 중 중퇴를 하고 게임을
차렸는데, 이 때 만든 게임이 바람의 나라,
그리고 그 다음에 만든게 리니지 입니다.
넥슨의 김정주 회장도 역시 같은 연구실 출신으로 이때 같이
학교를 그만두고 송재경님과 바람의 나라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 박사과정을 그만두고 게임으로 창업한다고
했을때 안말렸냐?
인재가 교수가 되는 것은 교수 1명이 늘어나는
것 뿐이지만,
게임을 만들고 벤처를 차리는 것은 세상에 좀
더 도움이 되는 길. 막을 이유가 없었다.

리눅스 같은 프로젝트를 80년대에 이
연구실에서도 진행을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개발 중간에 개발을 하던 박사과정의 학생이
개발을 중단하고 벤처를 창업하면서 개발이 중단되었다고 합니다.
한국의 리누스 토발즈가 나올 수 있는
기회였는데, 아니 리누스 토발즈는 이름을 떨치지 못할 수도 있었는데
아쉬운
이야기였습니다.
현재 나이가 70이 넘으셨는데, 지금도 윈드서핑 등을 즐기신다고
합니다.
이 분의 철학 중 하나가,
“정신적으로 극단적으로 가려면 육체적으로 극단적으로 가야 한다.
운동도 열심히!”
입니다.
이 대담을 끝으로 행사는 끝났습니다.
 
앞에서도 이야기했지만, 기술적으로 유익한 세션도 많지만 그보다
개발자로서 유명한 사람들의
대담을 통해 많은 이야기들을 들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됩니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