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마지막 날.
아침일찍 출발하는 비행기라서 무척 일찍 일어나야 했다.
아침에 어찌나 일어나기 싫던지...
그러나 자칫 늦잠 자서 비행기를 놓쳤다간 여간 망하는게 아니기 때문에
제시간에 정확히 일어났다.



쾰른 공항에서 뮌헨으로 가는 비행기...
이 날 비행기 탑승 전에 공항에서 비행기까지 가는 버스안에서
이렇게 비행기를 보며 한동안 기다렸어야 했는데...
사진에 보이는, 휠체어를 타신 할아버지를 응급차에서 비행기로 모시는걸 기다렸다가
할아버지가 비행기에 탑승완료하신 뒤에 일반인들을 버스에서 내리게 했었다.

이런 이유라면 얼마든지 기다려줘야지..ㅋㅋ




뮌헨에서 한국으로 오는 비행기.
이날 게이트에서 비행기로 타는 시간이 엄청나게 오래 걸렸다.
보통 게이트에서는 보딩패스만 확인하고 탑승을 하는데,
이날은 이상하게 여권검사를 한명한명 다 꼼꼼하게 한 뒤 비행기에 태워줬다.
그냥 여권을 육안으로만 확인하는게 아니라 바코드를 일일이 컴퓨터로 조회까지 다 해보았으니...
탑승하는데까지 엄청나게 시간이 오래 걸렸다.

이 비행기는 한국을 경유해서 중국으로 가는 비행기였는데...
이때가 중국 올림픽 기간이라 그랬을까? 아님 다른 이유가 있는걸까...

근데 이상한건, 긴 줄을 서 있다가 내 차례가 될때쯤에는 내 앞사람들과 나는
여권검사를 육안으로만 확인하고 그냥 보내줬다.
시간이 너무 늦어져서 생략한건가?;;;;

그렇게 긴 시간을 기다려 비행기에 탑승했다.
탑승 후 얼마 안 있다가 먹게 된 첫번째 식사.



닭고기 요리였다.
반찬으로 김치도 줬는데... 김치 맛은 별로였다.


뭔헨으로 갈때는 두 끼의 식사 사이에 라면을 승객 모두에게 줬었는데...
올때는 라면을 제공하는 시간이 따로 없었다.
첫 끼를 먹고 잠을 자다가 배가 슬슬 고파 잠에서 깨어났는데,
어디선가 라면 냄새가 났다. 라면 주는 시간인가 보다 하고 기다리고 있는데
한참을 기다려도 라면을 주지 않는거였다.;;;;;
근데 라면냄새는 계속 났다. 주변을 둘러보니 몇몇 승객들이 라면을 먹고 있었다.
어라 뭐지... 나 자는동안 라면 나눠줬나? 하고 주변을 계속 관찰해보니,
어떤 생객들이 뒤에서 라면을 들고 와서 자기자리에서 먹는게 보였다.
뭐야.. 뒤에 가면 주는건가? 근데 가서 라면달라고 달라고 하려면 영어로 뭐라고 말해야 하지?
이놈의 영어 울렁증.. 라면 먹지 말까? 근데 배가 꽤 고픈데...
이런 생각을 하다가 용기를 내서 비행기 뒤로 걸어가니 라면을 뜯어놓은게 몇개 있는게 보였다.
얼른 하나 집은 다음에 승무원에게 주니 알아서 물을 받아줬다.ㅋㅋㅋㅋㅋ
영어는 한마디도 필요하지 않았다.ㅋㅋㅋㅋㅋㅋ
아, 물론 받으면서 땡큐, 는 해줬다.ㅋㅋㅋ 당케 라고 할껄 그랬나?ㅋㅋ;;
루프트한자는 라면 주는게 제일 맘에 든다.ㅋㅋㅋ


밥먹고 자다가 일어나서 먹은 두번째 식사.
한국 시간 기준으로는 아침, 아니지 새벽 식사다.



감자 오믈렛이었던가, 정확히 기억이 안 난다..;;;



뮌헨으로 갈때는 10시간 넘게 걸렸던거 같은데,
돌아올때는 10시간 조금 안되어서 도착한 것 같다.
그래도 엄청나게 긴 비행시간이지만,
갈때보다 1시간정도 짧게 걸려서 그런지 왠지 좀 짧게 느껴지기도 했다.
아님 좀 정신없이 와서 그럴려나...


인천공항에 도착하니 새벽5시 정도 되었다.
별로 할게 없는 입국수속을 끝내고 짐을 찾고 회사방향으로 가는 공항버스를 타러 갔다.
그때 시간이 5시 30분 정도? 공항버스 첫차는 6시 조금 넘어서 있었기에
30분정도 기다렸다가 버스를 타고 회사로 출근했다.
정말정말 무리한 스케쥴......
이날 난 회사에 정상출근을 했지만, 거의 시체나 다름없었다.
정말 어찌나 졸리고 피곤하던지......



무리한 스케쥴에 단기간에 꽤 많은 돈을 쓴 짧은 유럽여행.
그러나, 아직까지도 여행 갔다 온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
정말 잘 갔다온 것 같다.

평생 잊을 수 없는 멋진 추억을 만들었고,
앞으로도 계속 함게 하고픈 사람과의 여행이었기에,
어쩌면 작년의 긴 여행보다도 더 오래되록 기억될 여행이 될 것 같다.


2008/11/05 12:47 2008/11/05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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