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의 고생과 굶주림(?!)으로 인해 피곤한 몸을 겨우 추스려 일어나서
씻고 호스텔에서 제공해주는 아침을 먹으러 호스텔 1층에 있는 식당으로 내려갔다.
다른 호스텔과 달리 이곳 호스텔(Stayokay Egmond )은 구색만 갖춘 식당이 아니라
주방까지 갖추고 있는 진짜 식당이었다.
작년 프라하에서 묵은 호스텔도 이런 식이었는데, 이전까지 호스텔에서 제공한 아침 중에서는
프라하에서 묵은 호스텔이 가장 최고였는데, 이제부터는 Stayokay Egmond 호스텔이 최고다.
이전 호스텔들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정말 잘 나왔다.
그렇다고 호텔급의 식사가 나온건 아니고, 그래봐야 빵 종류이지만,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정말 화려한 아침이었다고 생각된다.
구성은 여러 종류의 빵, 다양한 햄과 치즈들, 여러가지 쨈들, 다양한 차와 음료, 요거트 등등이었다.
빵 종류밖에 없는데 뭐가 화려해? 라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이제껏 다녀본 호스텔중에 이정도와 비슷하게 나온것도 못봤기에 나에겐 충분히 화려했다.
작년 뮌헨의 어느 호스텔에서 본 4유료짜리 유료 아침보다 훵씬 좋아 보였으니......
게다가, 전날 거의 굶다시피 한 나에게 이런 화려한 빵,햄,치즈 뷔페는
내 눈을 휘둥그레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덕분에 난 정말 말그대로 정신없이(정신줄 놓고) 음식들의 향연을 즐길 수 있었다.
이 풍경을 사진으로 남기지 못한게 아쉬울 뿐이다.

아침을 먹고 나와서 네덜란드의 바다를 한번 보고 싶어서 바닷가 방향으로 걸음을 시작했다.
호스첼에서 바다가 눈에 보이진  않았으나, 바다는 멀리 언덕만 보였지만,
저 언덕만 넘으면 바다가 나올꺼라는 믿음에,그 먼 언덕까지 힘차게 나아갔다.
작은 언덕을 오르면서도 바다만 상상하며 힘들게 언덕을 올라 드디어 언덕위에 다다르니......

바다가 보이긴 했다. 저 멀리......
여기까지도 힘들게 왔건만, 우리가 온 것보다 더 먼 거리에 바다가 보였다.
저기까지 걸어가면 돌아올 수는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결국 바닷가에 가고자 하는 꿈은 거기서 접고 어제 버스에서 내렸던 장소로 향했다.
나중에 생각한 것이지만, 바다는 걸어서 갈게 아니라 버스를 타고 갔어야 하는 것 같다.
그래도 언덕에서 바라본 전원 풍경은 꽤 멋있었다.



비롯 바닷가를 가는 것은 허탕이었지만, 이런 전원을 거닐며 다니는 것은 나름 괜찮았다.
버스정류장까지 걸어가 버스를 타고 알크마르역으로 간 다음 기차를 타고
네덜란드의 수도인 암스테르담으로 향했다.
암스테르담은 네덜란드의 수도라서 그런지 사람이 엄청나게 많았다.
역 안에도 사람이 많았지만, 역 밖으로 나오니 어마어마한 인파가 눈에 들어왔다.
암스테르담이 대형 관광지이긴 한가 보다.ㅋㅋ

암스테르담은, 마약과 홍등가로도 유명한 곳이다.
두가지가 합법적으로 허용되는 곳이기 때문에...
(모든 마약이 합법인지는 모르겠다.;;;)
홍등가는 보지 못했지만, 마리화나로 추정되는 것의 냄새는 쉽게 맡을 수 있었다.
확실하진 않지만, 담배 비스무리한 것을 피고 있는데 냄새가 전혀 담배가 아닌게,
그 냄새를 딱 맞는 순간, 마약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으니......

암스테르담에서는 특별한 관광 목적 없이 그냥 정처없이 걸어다녔다.
대략 두세시간 동안 그냥 생각없이 걸어다닌 것 같다.
중간에 돌아가는 기차에서 점심으로 먹을 샌드위치도 사고, 음료수도 사멱으면서
말 그대로 막 걸어다녔다.ㅋㅋㅋ


아래 사진들은 암스테르담의 메인 광장으로 보여지는 곳에서 찍은 사진들이다.
















암스테르담을 둘러본 뒤 기차역으로 돌아와 열차를 타고 독일로 향했다.
최종 도착지는 본이었지만, 오는 길이 본 옆에 있는 도시인 쾰른을 들렸다.
작년 독일 여행때도 가볼까 생각만 했다가 못가본 도시.
대성당으로 유명한 도시인 쾰른.

유명한 관광지여서인지 큰 도시여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쾰른도 꽤 사람이 많았다.
물론 암스테르담 보다는 훨씬 적었지만......

쾰른의 어느 광장에서는 재밌는 예술가 두사람을 볼 수 있었다.
광장 바닥에 그림을 그리고 있는 사람과,
거리에 그랜드피아노를 갖다놓고 피아노를 치는 사람.
피아노 연주는 꽤 사람들의 반응이 좋았다.
거리에서 아름다운 피아노 연주를 듣는 건 정말 색다른 체험이었다.

역시 피아노 잘 치는 사람을 볼때마다 피아노를 배우고 싶단 생각이 든단 말이지...ㅋㅋ







전형적인 고딕 양식의, 좀 무서운 분위기가 들기까지 하는 쾰른 대성당.
카메라 안에 다 들어오질 않아서 사진에서 탑 위쪽이 좀 잘렸다.
작년 같으면 어떻게든 한 화면안에 다 담아보려고 뒤로 뒤로 계속 물러나면서 찍거나,
바닥에 쭈그리고 앉아서 찍기도 했을 텐데...
올해 여행은 유럽을 사진에 담고자 하는 열정이 작년만큼은 아닌 것 같다.ㅋㅋ




쾰를을 돌아다니다 다리가 아파서 라인강 주변에 앉아서 쉬고 있는데,
어떤 독일 아줌마가 우리앞에 갑자기 오더니 노래를 불러주는 이상한 경험도 했었다.
노래를 듣는 동안, 이 아줌마가 노래 끝난 뒤 돈을 달라고 하겠지?
돈 안준다고 행패를 부리진 않을려나? 이런 생각들도 했었지만,
그래도 노래 자체는 괜찮았다. 노래도 잘 불렀고 목소리도 나쁘지 않았고......
가사는, 무슨 내용이었는지 전혀 모르겠다.ㅋㅋㅋ
그래도 강변에 앉아서 우리만을 위해 불러주는 노래를 듣는 것은, 무척 색다르고 재밌는 경험이었다.
(그러나 솔직히 약간 무섭기도 했었다.ㅋㅋㅋ)
노래가 끝난 뒤 역시 그 아줌마의 목적은 노래를 부른 뒤
돈을 달라는 것이었다는 것을 확인했지만 말이다ㅋㅋ
아.. 물론 매우 저렴한 관광객인 우리가 돈을 줬을리는 없다.ㅋㅋㅋ
(주고 싶어도 줄 돈이 있어야 말이지...)

그렇게 짧은 쾰른 여행을 마치고 기차를 타고 본으로 돌아와 저녁을 먹었다.
오늘의 저녁 메뉴는 올리브 스파게티와 피자. 그리고 맥주, 후식으로 칵테일..ㅋㅋ
참 많이도 먹었네ㅋㅋㅋㅋ
이날 저녁은 이러저러한 이유로 내가 쏘기로 했었는데,
현금이 바닥이 난 상태라 카드결제를 하려고 했었다.
그런데 계산할 때 카드를 내밀었더니... 두둥.. 비자카드는 안된단다.;;;;
현지에서 쓰는 이름모를 신용카드만 가능하다나......;;;
결국 친구가 저 많은 음식값을 대신 계산했다. 원래는 얻어먹기로 한 음식값을...ㅋㅋㅋ

나중에 한국 들어오면 맛있는거 많이 사줄께~ ^^

저녁을 먹고 숙소로 돌아가서 짐을 싸고 내일 출국할 준비를 대충 해놓고 잠을 청했다.

이렇게 짧고도 짧은 유럽 여행은 거의 끝이 났다.
이제 출국만 남았다.


2008/10/17 18:22 2008/10/17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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