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묵은 호스텔은 Lybeer Travellers' Hostel 라는 호스텔이었다.
큰 길이 아닌 골목길에 위치하긴 했지만 역에서 가깝고 광장에서도 가까워
지리적 위치는 무척 좋은 편인 호스텔이었다.
지리적 위치가 좋다는 사실을 이 호스텔에 있을땐 잘 몰랐는데,
셋째날 다른 호스텔을 이용해보니 여기가 얼마나 위치가 좋은 곳이었는지 깨닭을 수 있었다.;;;
아침은 뷔페 형식으로 비교적 잘 나오는 편이었다.
뷔페라고 해봐야 빵, 시리얼, 음료 뷔페였지만 그래도 이정도면 다른 호스텔과 비교했을때
꽤나 만족스러운 편이었다. 나름 풍족하게 아침식사를 마치고 이날 묵기로 한 다른 호스텔로 이동했다.
이때도 역시 GPS는 큰 도움이 되었다.ㅋㅋ

그냥 한곳에서 2박을 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아쉽게도 이 호스텔을 예약할때는 방이 없어서
하루밖에 예약할 수가 없었고, 이동할 호스텔은 또 브뤼헤의 둘째날밖에 방이 없어서
그냥 브뤼헤에서의 2박을 다른 호스텔을 이용하기로 맘먹고 각각 따로 예약을 했다.
이틀 모두 방이 있는 호스텔도 있었으나, 그곳들은 이용후기가 영 별로여서,
그래도 평이 꽤 괜찮은 두곳을 따로 예약했다.ㅋ

두번째 호스텔은 Snuffel Backpacker Hostel  이었는데, 시설은 첫날 호스텔보다 조금 더 깔끔한 느낌이었다.
여기서는 저렴한 가격에 자전거를 하루종일 빌려준다고 해서 이날은 자전거여행을 해야지, 라고  맘먹고
이 호스텔로 이동하여 체크인을 했는데, 이런... 다 빌려가고 남는 자전거가 없단다.;;;; 
이럴수가...  이날의 계획이 자전거타고 브뤼헤 돌기 였는데, 자전거가 없다니...;;;;;

결국 하나밖에 없던 이날의 계획을 전면 수정할 수밖에 없었다.
자전거 탐방에서 그냥 도보탐방으로...... (단순해 보이지만, 정말 전면적인 계획 수정이었다.ㅋㅋㅋ)

이날의 수정된 계획은 단순했다. 그냥 발길 닿는대로 가기.
그리고 풍차 찾아가기.



이 날은 오후까지 이 두가지 계획에 충실히 여행을 다녔다.
그러다 의자에서 쉬기도 하고... 그러다 다시 걷고...



이렇게 멋진 계획대로 여행을 다니다가 배가 고파져서 점심 해결을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역시 저렴하게 해먹기로 결정.
오늘의 점심 메뉴는, 바로 피자!!!
그렇다고 피자를 손으로 반죽해서 직접 다 해먹는건 절대 아니고....
그냥 다 만들어져 있는 냉동피자를 오븐에 구워 먹기.ㅋㅋㅋㅋㅋ

냉동피자와 저녁으로 먹을 파스타 면과 소스, 그리고 콜라까지 슈퍼에서 사서 다시 호스텔로 돌아갔다.
호스텔로 돌아가 혹시 오븐이 없냐고 물어보니 호스텔 직원이 우리손에 든 피자를 보고
피자 먹을꺼나고 물어봐서 그렇다고 하니 자기가 직접 데워주겠단다.
알고 보니 오븐은 호스텔 카운터에 있었다.
직접 해준다는데 마다할 이유 없지. 땡큐~ 하고 우린 호스텔 1층의 테이블에 앉아 피자를 기다렸다.ㅋㅋ
피자가 다 되면 부를 줄 알았는데, 직접 접시까지 가져가서 피자를 접시에 담아 테이블까지 가져다줬다.
정말 친절한 호스텔 직원... 이런 작은 친절이 호스텔 이미지를 좋게 만들어주는것 같다.

냉동피자의 맛은.. 우리나라 냉동피자보다는 훨씬 맛있다.
우리나라 냉동피자는 도통 피자의 맛이라 할 수 없는, 이상한 맛인데...
여기서 사먹은 냉동피자는 그럭저럭 맛있었다. 가격도 무척 저렴했고...

밥을 먹고 잠깐 휴식을 취한뒤 다시 같은 컨셉의 도보 여행을 반복했다.













여행 중 광장 벤치에 앉아 휴식을 취할 때 광장 가운데에서 3인조 기타 밴드의 연주도 들을 수 있었다.



저녁무렵 들어와서 점심때 사놓은 스파게티를 해먹었다.
스파게티를 해먹는다고 그리 대단한건 아니고...
스파게티 면을 삶고 거기에 스파게티 소스를 부어서 볶으면 끝!!
매우 간단하고 가격도 정말 저렴해서 작년에도 자주 애용했던 요리.
역시 가격대 성능비를 버릴 수 없어 올해도 어김없이 해줬다.ㅋㅋㅋ
저녁에는 호스텔에 사람이 정말 많았다. 빈 탁자를 찾기 힘들었으니...
저녁에 바에 있는 사람들은 우리만 동양인이고 나머지는 모두 서양인이었는데,
시끌벅적하게 떠들면서 무척 신나 보였다.
너무 시끄러운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래도 즐기는 모습은 보기 좋았다.
여기서 신기한 사람들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
광장에서 보았던 3인조 기타 밴드를 호스텔에서도 보았다는 것!! 
우리가 묵는 호스텔에서 여기서 기타치고 노래하며 사람들과 어울리고 있었다.
이 도시에 호스텔이 꽤 많은걸로 알고 있는데... 암튼 세상은 신기한 우연과 인연들이 가득한 곳이다.
(물론, 말 한마디 해보지 않았기에 인연이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지만ㅋㅋㅋ)

주변 사람들과는 달리 우리는 조용하게 식사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 씻고 오늘 하루를 마감했다.



2008/09/17 14:04 2008/09/17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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