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둘째날.
그리고 유럽에서 다시 출발하는 여행의 첫째날.

아침 일찍 일어나려고 했으나, 역시 그건 무리였다.
적당히 일어나게 간단하게 아침을 해결하고,
가장 먼저 한 일은 독일의 그 유명한 라인강 산책.
산택하는 사람보다는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훨씬 많은 라인강.

한강 같은 고수부지는 없었지만,
그래도 산책하거나 자전거를 타기엔 정말 좋은 환경을 가진 강이었다.

간단한 산책 후 돌아와서 점심을 해먹고 기차역으로 향했다.
드디어 진짜 여행이 시작되었다.




오랜만에 다시 보는 유럽의 기차역, 그리고 열차.
꽤 반가울 줄 알았으나... 사실 정말 반가웠다거나 그런 감성적인 느낌은 별로 없었다.
그냥, 아.. 독일의 기차구나.. 정도?ㅋㅋ

기차를 타고 첫번째 목적지인 벨기에의 브뤼헤로 출발.
벨기에는 브뤼셀이 가장 큰 여행지이지만,
이런 큰 도시 보다는 작은 도시들이 훨씬 좋았던 경험과
브뤼셀에 갔다 온 친구의 경험담, 여행 후기들을 바탕으로 내린 목적지는 바로 브뤼헤.
내가 정하기 전에 벌써 친구가 여기를 추천하긴 했지만...ㅋㅋ
여행 후기에는 모두들 동화같은 도시라고 칭찬을 해놓은 도시, 브뤼헤.

짧지만 긴 기차여행을 끝내고 도착하자마자 바로 호스텔을 찾아 갔다.
호스텔 지도를 보니, 도대체 어떻게 찾아가야 할지 감이 오지 않았으나,
여기서 준비해간 여행 준비물이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나의 핵심 준비물은 바로 GPS!!!
내 PDA폰과 GPS를 연결하고, PDA폰에 미리 설치해둔 유럽네비게이션을 돌려서
우리가 머물기로 한 호스텔을 비교적 쉽게 찾아갔다.
이놈의 네비게이션이 쉬운 길을 놔두고 골목골목으로 안내를 해서 조금 불안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목적지까지는 정확히 안내를 해주어서 그래도 없는 것보다는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숙소에 도착했을때 벌써 시간은 오후6시가 훌쩍 넘어가고 있었지만,
서유럽 지역의 특성상 해가 늦게 지기 때문에 체감상으로는 아직 오후인 것처럼 느껴졌다.
호스텔에 체크인을 하고 저녁을 먹기 위해 밖으로 나와서 이곳저곳을 헤매고 다녔다.
처음에는 슈퍼마켓에서 먹을걸 사서 해먹으려 했으나,
슈퍼마켓들이 전부 일찍 문을 닫아서 (우리랑 정말 다르다)
결국 식당에 가서 사먹을 수 밖에 없었다.
이 날 저녁으로 먹은 것은 햄 오믈렛과 스파게티.

스파게티는 생각보다 양이 정말 많았고, 오믈렛은, 말지 않은 계란말이였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정말 딱 계란말이 수준.
약 1만원 정도의 가격이었는데, 계란말이를 이 돈 주고 먹다니!!!
밥값은 생각보다 비쌌다. 벨기에가 그리 물가가 비싼 곳은 아닌거 같은데,
이상하게 식당 물가는 다른나라보다 더 비싸 보였다.

저녁을 먹고 숙소로 오는 길에 보았던 공원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브뤼헤의 공원은, 생각보다 괜찮았다. 큰 공원이라기 보다는 한적하고 멋진 공원이었다.
주변 집들도 예뼜고, 작은 물가도 이어져 있어서 좋은 느낌을 주는 공원이었다.
브뤼헤가 동화같은 도시라는 이야기를 듣고 나름 기대를 하고 온 브뤼헤 였는데,
이 공원에 오기 전에 본 브뤼헤의 풍경은 도저히 동화같은 느낌을 찾을 수가 없었다.
그런데 이 공원 근처에 있는 집들에서는 그런 느낌이 조금 났다.





처음엔 아주 작은 공원인 줄 알았는데, 돌아 보니 생각보다 큰,
평화롭고 경치도 멋진 공원이었다.
(공원 한쪽에 대기해 있는 마차들 덕분에 그쪽 구역에서 심한 말똥냄새가 난 것만 뺀다면 말이다.;;;)





공원을 크게 한바퀴 돌고 독특한 동상들로 꾸며진 분수대에서
해지는 노을과 도시의 저녁 모습, 분수대를 구경하다 보니 해가 저물었다.

오늘의 일정은 여기에서 마감하고 숙소로 돌아와 휴식을 취하며 이렇게 하루를 마감했다.

2008/08/27 12:54 2008/08/27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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